미국 “북한,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발사대 제공”

입력 2024.01.05 (12:19) 수정 2024.01.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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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가 실제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넘어간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용했다고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이 북한제 미사일들을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미 발사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중 지난해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 장소에서 4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 떨어졌다고 확인했습니다.

미사일이 러시아로 넘어가기 전 북한의 시험 발사도 거쳤다며,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제 미사일의 사거리가 약 900km에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하기 위해 북한의 미사일을 추가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에 이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삼아 무기를 거래하게 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전투기나 지대공 미사일,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첨단 기술 등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는 걸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거래가 성사된 건 아니지만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거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이들 나라의 무기 거래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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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한,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발사대 제공”
    • 입력 2024-01-05 12:19:38
    • 수정2024-01-05 12:26:58
    뉴스 12
[앵커]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가 실제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넘어간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용했다고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이 북한제 미사일들을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미 발사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중 지난해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 장소에서 4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 떨어졌다고 확인했습니다.

미사일이 러시아로 넘어가기 전 북한의 시험 발사도 거쳤다며,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제 미사일의 사거리가 약 900km에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하기 위해 북한의 미사일을 추가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에 이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삼아 무기를 거래하게 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전투기나 지대공 미사일,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첨단 기술 등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는 걸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거래가 성사된 건 아니지만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거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이들 나라의 무기 거래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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