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빈 검찰총장 사직서 제출

<앵커 멘트>
김종빈 검찰총장이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를 수용한 뒤 법무부에 사표를 냈습니다.
사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연결합니다. 김철우 기자! 결국 사표를 냈군요?
<리포트>

예, 김종빈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후 강정구 교수의 구속 여부에 대한 천 장관의 지휘권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사직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법무부 임채진 검찰 국장은 김 총장의 사직서가 오후 6시쯤 법무부에 도착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김 총장의 사표 제출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정상명 대검 차장은 현재 고위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장급 부장과 기획관 등이 검찰 청사에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이에앞서 김 총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강찬우 대검 공보관은 "총장이 매우 힘들어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도 총장의 사직서 제출은 없다고 전해 총장이 사직서 제출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로써 지난 4월 4일 취임한 김종빈 검찰총장은 임기를 시작한 지 197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김 총장은 어제 대검 간부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참모들의 간곡한 만류로 거취 표명을 유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에 대해 상당수 검찰들이 크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총장까지 사표를 제출해 이번 사건이 자칫 검란으로 이어질 지 우려의 시각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