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설 이전 비전·가치 공유 어렵다면 개별 창당 뒤 합당 검토”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창환 기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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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김종욱, 조응천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의 신당 창당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르면 설 전에 국민들 밥상 위에 제3 지대 통합 정당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하는데요.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이하 이원욱):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먼저 "지난 저희 방송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하셨는데요. 결국 탈당을 결심한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 이원욱: 마지막까지 노력을 했는데요. "도저히 이제는 더 이상 안 되겠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어졌다. 이재명의 사당화 되고 방송, 유튜브의 특권, 개딸들의 반칙만이 난무하는 정당 되지 않았나. 도덕성도 무너졌다. 거기다 더 큰 것은 한국 정치 전체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컸습니다. 싸움만 하는 정치, 양극단으로 이득 보는 정당이 누구일까요? 실제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면 이득 보는 정당이 어느 당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까? 영남이 무조건 유리한데요. 의석수 차이도 엄청나고. 그런데 민주당이 그것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끝없는 싸움을 통해서 표를 달라고 하는, 이것이 계속해서 난무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꿰뚫어 본 정치인이 2명이 계셨지요. 한 명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원칙과 상식의 미래연합이 그러한 길을 가고자 합니다.

◇ 윤주성: 윤영찬 의원은 홀로 당 잔류를 선택했는데 배경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 이원욱: 마지막에 실존적 고민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당을 탈당한다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큰 결단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저희가 "공동 행동을 하자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하루 전쯤에 연락이 와서 나 정말 고민된다"고 그러더니 기자회견 30분 전에 포기를 하고 말았지요. 그날 기자회견장을 예약한 의원실도 윤영찬 의원실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순간은 굉장히 허탈했습니다.

◇ 윤주성: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이 아닌가 싶은데, 사실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이상민 의원도 원칙과 상식 모임에 근접하고 함께하는 것 아니었는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또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갔습니다. 이것은 또 어떻게 봐야 되는 것인가요?

◆ 이원욱: 네. 맞습니다. 이상민 의원이 원칙과 상식을 같이 하지는 않았지요. "이재명 사당화에 대한 당내 문제의식은 똑같았는데 갑자기 국민의힘으로 가신다"는 뉴스를 보고 저 또한 굉장히 놀랐는데요. 기득권 양당 구도에 대한 문제의식도 비슷했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민주당 기득권을 떠나서 국민의힘 기득권 정당으로 들어가신 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윤주성: 미래대연합의 노선과 방향, 목표는 어떻게 되는 것이에요?

◆ 이원욱: 아까도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니까 지금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함께 미래대연합 이것이 가능하다면 "설날 전에 모든 정당이 모여서 창당을 해서 하나로 뭉쳐 보고 싶다", 이것이고. "이것이 상대방이 있는 것이니까 다 뭉쳐줄 수 있겠는가, 제3 지대 빅텐트라고 하는 것이 과연 실현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우려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독자적인 창당을 목표로 해서 저희가 2월 4일에 창당을 목표로 추진하는데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결국 "지금 시대를 어떻게 평가하고 분석해 볼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불통과 불안과 불신의 나라 아닌가. 모든 국민이 불안하고 불신하고 이러고 있는데 그것을 넘어서 공감하고 공존하고 공영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는 것.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다 공감하세요. 다 공감하시는데 "문제는 그 핵심에 정치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이것이 만들어질 수 없다. 그래서 "기득권 양당제 속에서는 끊임없는 투쟁과 싸움만 있으니 제3의 대안 정당을 만들어서 국민의 선택을 높여 보자" 이런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 윤주성: 다음 달 4일에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얼마 안 남았잖아요. 물리적으로 가능한 상황인가요?

◆ 이원욱: 저희가 창당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주 일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지만, 제3 지대 신당 그리고 원칙과 상식 때부터 해왔던 말에 대한 방향, 목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런 취지를 공감하는 국민들이 전국에 아주 폭넓게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발기인 대회를 한다든가 당원 모집을 시작했는데요. 아주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도별로 1,000명씩 모으는 것. 이 정도는 무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가 어제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식 창당을 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와 따로 창당할 준비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 이원욱: 다른 당이지요. 원칙과 상식 미래대연합은 독자적으로 창당하는 것입니다. 이낙연 대표와 같은 정당이 아닌 것입니다.

◇ 윤주성: 같이 교감도 하셨을 텐데요.

◆ 이원욱: 물론이죠.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과도 교류를 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와도 교류를 하고 이런데요. "문제는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에 대해서 아직까지 논의를 전혀 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이합집산을 떠나서 비전과 가치가 어떻게 되는가. 그것을 통해서 "같은 생각으로 정말 하나로 뭉쳐서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선행되어야 되는 것이고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저희가 창당 발기인 때도 밝혔듯이 연대할 세력들 "이낙연 대표님을 비롯해 이준석 대표, 양향자 대표 등이 모두 모이는 제3 지대 빅텐트를 만들어보자"고 하는 것이지 그중에 "어느, 그것을 만들 때도 비전과 가치에 대한 공유가 먼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지 "그중 한 당과 밀실에서 하듯이 해보자"는 이런 취지는 아닙니다.

◇ 윤주성: 말씀하신 것처럼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사실 쉬운 일만은 아닐 텐데 설 전에 제3 지대 빅텐트가 가능할까요?

◆ 이원욱: 그것을 목표로 하지만, 그래서 2월 4일을 목표로 해서 이것이 하나의 정당으로 만들어진다면 지금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비슷비슷한 3 지대의 정당들이 있기는 있는데 약간씩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것들이 도토리 키 재기 아니야"라고 하는 느낌들을 가지고 계신 것이거든요. 그것을 뛰어넘어서 하나가 됐을 때 "저기는 뭔가 해볼 수 있겠네"라고 하는 희망을 주지 않을까. 그것을 설 밥상에 풍성하게 올려드리고 싶다. 설이라고 하는 것이 민심이 요동치는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이 목표인데 모든 일이 목표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최소한 2월 4일 원칙과 상식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이라고 하는 정당을 일단 창당을 목표로 해서 만약 안 되면 각 정당이 독자적으로 창당을 하고 그것을 연합하는 합당하는 이런 방식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지요.

◇ 윤주성: 현재 상황에서 좀 관심이 가는 것이 미래대연합에 참여할 인사들이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것이거든요. 오늘 첫 영입 인사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분 영입하시나요?

◆ 이원욱: 저희 대변인을 영입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 있으면서 민주당에 쓴소리를 많이 했고 언론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해왔던 설주완 변호사라고 있는데요. 설주완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모시려고 계획을 잡았습니다.

◇ 윤주성: 어제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 1,000명인가요. 탈당 선언을 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이분들이 미래대연합으로 가세하는 것인가요?

◆ 이원욱: 일부는 미래대연합으로 오기도 하고 일부는 이낙연 대표의 신당으로 가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따로따로 나눠서 좋아하는 곳 차이가 나나 봐요. 그런데 어찌 됐든 그분들의 생각은 지금의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민주당도 이대로는 안 된다. 거기에서 "의기투합한 청년들이 뭐 나눠서 하냐 같이 하자", 이렇게 의견 모았던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조응천 의원이 이미 동참을 결단한 기존 정치인들이 있다. 그래서 "나중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 이런 언급을 하셨는데 접촉하는 의원들이 있습니까?

◆ 이원욱: 당연하지요. 이것은 국민의힘 의원까지도 저희와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한국 정치를 바꿔 갈 것인가. "지금 실존적 고민이 덜 끝났고 가족이라든가 주변 상황을 정리해야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 정말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일에 같이하고 싶고 "싸움만 하는 국회를 바꾸고 새롭게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의원들이 꽤 계십니다.

◇ 윤주성: 일부에서는 과거에도 제3 지대 빅텐트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선거용 이합집산 아니었느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이신가요?

◆ 이원욱: 맞습니다. 듣고 있고요. "지금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국민은 매우 많지만, 그분들이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정도가 무당층으로 남아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우리 제3 지대 빅텐트를 포함해서 미래대연합까지도 의심의 눈빛으로 보고 계신 것이 현실 아닌가 싶고요. 그렇기 때문에 비전과 가치가 핵심이라고 하는 것이고. 총선을 위해서 이합집산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런 의미에서 "개혁 신당의 이준석 위원장도 다음 대선 때까지 함께한다는 각서를 쓰자" 이런 주장도 했는데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되고요. 그 각서를 쓰기 위해서라도 "비전과 가치 지향점에 대한 공감이 선행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무지는 매우 넓게 펼쳐져 있는데 무조건 농사짓고 빌딩 지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원칙을 지키는 정당, 상식이 지배하는 정당 이런 것들이 공유되면서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윤주성: 마지막으로 호남 지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원욱: 호남만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데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역감정에서 항상 손해 보았던 것, 호남은 공천을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곳이거든요. 야당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특히나 쓴소리를 내고 있던 시민단체도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민주당이라도 제대로 민주의 정신이 살아있었다면 다행이겠는데 민주당마저 가장 비민주적 정당이 되었고요. "시민에게 충성하는 국회의원 아니고 권리당원에게 충성하는 국회의원 됐다"고 하는 그런 자조의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공천을 앞두고 권리당원이 무서우니까 대부분 이재명 팔이 하고, 이것이 광주 정신일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한번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 정말 호남에서 정치하시는 분들 부끄럽지 않나. 이재명 팔이가 올바른 정치인가. 지방 소멸 해소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호남에서 정치하시는 분들께서 깊이 생각해주시고 새로운 정치, 광주 정신, 호남 정신을, 5.18 정신을 찾는 데 역할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