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좋은 일 하고파”…부의금으로 장학금 전달
입력 2024.01.17 (19:33)
수정 2024.01.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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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울산의 한 중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남기고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선생님의 유언에 따라 유족 측이 학생과 학부모 등이 전달했던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구 화봉중학교를 졸업하며 모범생 장학금을 받은 윤동국 학생.
그런데 최근 자신이 장학금을 받게 된 경위를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3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계시다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한경화 선생님 유족이 전달한 장학금이었기 때문입니다.
[윤동국/장학생 : "아프신 와중에도 계속 저희를 생각해주신 거잖아요. 제가 많이 연락을 못 드리기도 했는데 그런 미안한 감정도 있고..."]
故 한경화 선생님과 함께 보낸 시간은 선생님의 건강 악화로 단 두 달가량뿐이었지만, 아름다운 추억만은 선명합니다.
[윤동국/장학생 : "이제 (소외되는) 그런 친구들 없게 선생님이 계속 몰래 챙겨주시고, 약간 그런 안 좋은 사건이 터지면 항상 돌봐주시고..."]
이렇게 장학금이 전달될 수 있었던 건 투병 당시 故 한경화 선생님이 유언으로 남기고 간 쪽지 덕분.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저도 몰랐었는데 나중에 이제 짐 정리를 하다 보니까 남겨둔 말들이 좀 있었어요. '학생들한테 좋은 쪽으로 이렇게 조금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이런 말이 있었고..."]
유족 측은 선생님의 장례식을 찾았던 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낸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졸업시킨 학생들이나 아니면 이제 지금 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들, 그 다음에 학부모님들 이렇게 부조한 돈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냥 그만큼의 금액을 학생들한테 돌려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학교 측은 故 한경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지난해 학교를 졸업한 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도 학생 5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지난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울산의 한 중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남기고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선생님의 유언에 따라 유족 측이 학생과 학부모 등이 전달했던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구 화봉중학교를 졸업하며 모범생 장학금을 받은 윤동국 학생.
그런데 최근 자신이 장학금을 받게 된 경위를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3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계시다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한경화 선생님 유족이 전달한 장학금이었기 때문입니다.
[윤동국/장학생 : "아프신 와중에도 계속 저희를 생각해주신 거잖아요. 제가 많이 연락을 못 드리기도 했는데 그런 미안한 감정도 있고..."]
故 한경화 선생님과 함께 보낸 시간은 선생님의 건강 악화로 단 두 달가량뿐이었지만, 아름다운 추억만은 선명합니다.
[윤동국/장학생 : "이제 (소외되는) 그런 친구들 없게 선생님이 계속 몰래 챙겨주시고, 약간 그런 안 좋은 사건이 터지면 항상 돌봐주시고..."]
이렇게 장학금이 전달될 수 있었던 건 투병 당시 故 한경화 선생님이 유언으로 남기고 간 쪽지 덕분.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저도 몰랐었는데 나중에 이제 짐 정리를 하다 보니까 남겨둔 말들이 좀 있었어요. '학생들한테 좋은 쪽으로 이렇게 조금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이런 말이 있었고..."]
유족 측은 선생님의 장례식을 찾았던 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낸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졸업시킨 학생들이나 아니면 이제 지금 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들, 그 다음에 학부모님들 이렇게 부조한 돈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냥 그만큼의 금액을 학생들한테 돌려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학교 측은 故 한경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지난해 학교를 졸업한 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도 학생 5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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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에게 좋은 일 하고파”…부의금으로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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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17 19:33:15
- 수정2024-01-17 19:42:05
[앵커]
지난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울산의 한 중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남기고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선생님의 유언에 따라 유족 측이 학생과 학부모 등이 전달했던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구 화봉중학교를 졸업하며 모범생 장학금을 받은 윤동국 학생.
그런데 최근 자신이 장학금을 받게 된 경위를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3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계시다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한경화 선생님 유족이 전달한 장학금이었기 때문입니다.
[윤동국/장학생 : "아프신 와중에도 계속 저희를 생각해주신 거잖아요. 제가 많이 연락을 못 드리기도 했는데 그런 미안한 감정도 있고..."]
故 한경화 선생님과 함께 보낸 시간은 선생님의 건강 악화로 단 두 달가량뿐이었지만, 아름다운 추억만은 선명합니다.
[윤동국/장학생 : "이제 (소외되는) 그런 친구들 없게 선생님이 계속 몰래 챙겨주시고, 약간 그런 안 좋은 사건이 터지면 항상 돌봐주시고..."]
이렇게 장학금이 전달될 수 있었던 건 투병 당시 故 한경화 선생님이 유언으로 남기고 간 쪽지 덕분.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저도 몰랐었는데 나중에 이제 짐 정리를 하다 보니까 남겨둔 말들이 좀 있었어요. '학생들한테 좋은 쪽으로 이렇게 조금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이런 말이 있었고..."]
유족 측은 선생님의 장례식을 찾았던 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낸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졸업시킨 학생들이나 아니면 이제 지금 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들, 그 다음에 학부모님들 이렇게 부조한 돈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냥 그만큼의 금액을 학생들한테 돌려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학교 측은 故 한경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지난해 학교를 졸업한 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도 학생 5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지난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울산의 한 중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남기고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선생님의 유언에 따라 유족 측이 학생과 학부모 등이 전달했던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구 화봉중학교를 졸업하며 모범생 장학금을 받은 윤동국 학생.
그런데 최근 자신이 장학금을 받게 된 경위를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3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계시다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한경화 선생님 유족이 전달한 장학금이었기 때문입니다.
[윤동국/장학생 : "아프신 와중에도 계속 저희를 생각해주신 거잖아요. 제가 많이 연락을 못 드리기도 했는데 그런 미안한 감정도 있고..."]
故 한경화 선생님과 함께 보낸 시간은 선생님의 건강 악화로 단 두 달가량뿐이었지만, 아름다운 추억만은 선명합니다.
[윤동국/장학생 : "이제 (소외되는) 그런 친구들 없게 선생님이 계속 몰래 챙겨주시고, 약간 그런 안 좋은 사건이 터지면 항상 돌봐주시고..."]
이렇게 장학금이 전달될 수 있었던 건 투병 당시 故 한경화 선생님이 유언으로 남기고 간 쪽지 덕분.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저도 몰랐었는데 나중에 이제 짐 정리를 하다 보니까 남겨둔 말들이 좀 있었어요. '학생들한테 좋은 쪽으로 이렇게 조금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이런 말이 있었고..."]
유족 측은 선생님의 장례식을 찾았던 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낸 부의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손규상/故 한경화 선생님 남편 : "졸업시킨 학생들이나 아니면 이제 지금 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들, 그 다음에 학부모님들 이렇게 부조한 돈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냥 그만큼의 금액을 학생들한테 돌려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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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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