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사고 부르는 도로

입력 2005.10.17 (22:1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방도나 일반국도를 걸어본 들은 아실겁니다. 인도가 없어 얼마나 위험한지 가을수확철을 맞은 요즘 바쁜 농민들이 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와 정읍을 잇는 국돕니다.

지난 2일 이 도로를 지나던 50대 농부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인도가 따로 없어 도로의 한쪽 끝을 걷다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인터뷰> "불안해요 차가 어찌나 빨리 달리든가, 여기 사고 많이 나요"

또 다른 국도에서도 질주하는 차량 옆으로 도로를 걷는 아찔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 도로에서 몇 십명이 죽었나 숫자도 못세. 우리 동네 아저씨 한명 죽지 한집에 둘 씩 죽었지 여기가 말도 못해"

고속화도로인데도 인도가 없는 이 도로에서만 지난해 10여명이 숨졌습니다.

그나마 만들어 놓은 보행자 통로마저 무용지물인 곳도 많습니다.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보행자 통로를 만들었지만 수풀이 우거져 사람이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수확철에는 농민들이 도로에 벼 이삭을 말리다 무방비 상태로 사고를 많이 당합니다.

<인터뷰>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고 자동차 통행량만 생각해서 길을 만들다보니까 사람이 다닐 수있는 길을확보하지 않는다"

도로에 인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것이 사고를 부추기는 근본 요인입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확철, 사고 부르는 도로
    • 입력 2005-10-17 21:21:1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지방도나 일반국도를 걸어본 들은 아실겁니다. 인도가 없어 얼마나 위험한지 가을수확철을 맞은 요즘 바쁜 농민들이 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와 정읍을 잇는 국돕니다. 지난 2일 이 도로를 지나던 50대 농부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인도가 따로 없어 도로의 한쪽 끝을 걷다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인터뷰> "불안해요 차가 어찌나 빨리 달리든가, 여기 사고 많이 나요" 또 다른 국도에서도 질주하는 차량 옆으로 도로를 걷는 아찔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 도로에서 몇 십명이 죽었나 숫자도 못세. 우리 동네 아저씨 한명 죽지 한집에 둘 씩 죽었지 여기가 말도 못해" 고속화도로인데도 인도가 없는 이 도로에서만 지난해 10여명이 숨졌습니다. 그나마 만들어 놓은 보행자 통로마저 무용지물인 곳도 많습니다.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보행자 통로를 만들었지만 수풀이 우거져 사람이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수확철에는 농민들이 도로에 벼 이삭을 말리다 무방비 상태로 사고를 많이 당합니다. <인터뷰>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고 자동차 통행량만 생각해서 길을 만들다보니까 사람이 다닐 수있는 길을확보하지 않는다" 도로에 인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것이 사고를 부추기는 근본 요인입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