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물류대란 일어나나?

입력 2005.10.17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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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운송업계의 파업이 심상치 않습니다. 덤프트럭 운전사들의 파업은 닷새째 계속되고 있고 레미콘과 화물트럭 운전사들도 총파업에 들어갈태셉니다.
한보경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 토사와 자재 운반을 맡고 있는 덤프차량이 파업으로 멈춰서면서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이관영(서울고속도로(주)): "하루 전체 덤프 투입대수가 200 여대로 전체 공정을 마무리해야될 시점인데, 한대도 투입이 안 돼서 공정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유류보조금 지급과 과적단속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 덤프연대의 총파업이 닷새째 계속되면서, 일부 대형 건설현장에는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전국 덤프차량 5만 3천여대 가운데 파업에 참가하는 덤프연대 소속은 3천여대에 불과해,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건설교통부 건설지원팀장: "저희들이 설득하고 있는 중이에요. 장비가 하루이틀 없다고 해서 공사현장이 차질 빚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보완해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덤프연대 이외에도 물류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산업계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레미콘 노동자들이 이번 주안에 덤프연대와 함께 연대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 화물연대의 총파업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현행 유가보조금 지급 대신 면세유를 지급해 줄 것과 통행료 추가 할인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호희(화물연대 사무처장): "유가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생존이 턱없이 어렵기 때문에 면세유 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운송업계의 요구에 대해 정부 부처간의 이해가 엇갈리는데다, 노사가 분명하지 않는 운송업계의 특성 때문에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기관도 없어, 이대로 가면 지난 2003년의 물류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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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물류대란 일어나나?
    • 입력 2005-10-17 21:32: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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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운송업계의 파업이 심상치 않습니다. 덤프트럭 운전사들의 파업은 닷새째 계속되고 있고 레미콘과 화물트럭 운전사들도 총파업에 들어갈태셉니다. 한보경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 토사와 자재 운반을 맡고 있는 덤프차량이 파업으로 멈춰서면서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이관영(서울고속도로(주)): "하루 전체 덤프 투입대수가 200 여대로 전체 공정을 마무리해야될 시점인데, 한대도 투입이 안 돼서 공정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유류보조금 지급과 과적단속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 덤프연대의 총파업이 닷새째 계속되면서, 일부 대형 건설현장에는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전국 덤프차량 5만 3천여대 가운데 파업에 참가하는 덤프연대 소속은 3천여대에 불과해,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건설교통부 건설지원팀장: "저희들이 설득하고 있는 중이에요. 장비가 하루이틀 없다고 해서 공사현장이 차질 빚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보완해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덤프연대 이외에도 물류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산업계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레미콘 노동자들이 이번 주안에 덤프연대와 함께 연대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 화물연대의 총파업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현행 유가보조금 지급 대신 면세유를 지급해 줄 것과 통행료 추가 할인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호희(화물연대 사무처장): "유가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생존이 턱없이 어렵기 때문에 면세유 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운송업계의 요구에 대해 정부 부처간의 이해가 엇갈리는데다, 노사가 분명하지 않는 운송업계의 특성 때문에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기관도 없어, 이대로 가면 지난 2003년의 물류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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