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경증 환자’ 돌려보낸다…‘중증진료체계 강화’

입력 2024.01.25 (19:13) 수정 2024.01.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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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정부가 이 같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중증 환자 진료라는 대형병원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증 환자는 거주 지역의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온 환자들로 진료 대기실이 가득 찼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인 이곳엔 외래 환자만 하루에 9천 명이 몰립니다.

[삼성서울병원 직원 : "지금 저희 병원이 많이 밀려가지고 외부 병원으로 가까운 데로 저희가 안내를 해드릴게요."]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거주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기관 회송 환자 : "난 멀리서 올라오게 되니까 지역에서 할 수 있으면 좋죠. 지금 상태가 좋다보니까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질환 진료라는 본래 기능에 집중하도록 경증 환자는 지역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곳이 참여했습니다.

경증 외래 환자가 쏠리면서 중증 환자가 제때 충분히 진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이상철/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실장 : "중증 환자들만을 목표로 해서 관리할 수 있는 의료 전달 체계를 제대로 정립하는데 일조를 하고자..."]

어떤 환자를 돌려보낼지 판단은 의료진 몫인데, 환자 동의 없이 강제로 돌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복지부는 돌려보낸 환자가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우선 진료'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참여 병원들에서 외래 환자를 돌려보내 생기는 손실은 건강보험 재정으로 보상합니다.

한해 900억 원씩, 4년간 3,600억 원 투입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최연송/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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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병원 ‘경증 환자’ 돌려보낸다…‘중증진료체계 강화’
    • 입력 2024-01-25 19:13:54
    • 수정2024-01-25 19:23:39
    뉴스7(전주)
[앵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정부가 이 같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중증 환자 진료라는 대형병원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증 환자는 거주 지역의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온 환자들로 진료 대기실이 가득 찼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인 이곳엔 외래 환자만 하루에 9천 명이 몰립니다.

[삼성서울병원 직원 : "지금 저희 병원이 많이 밀려가지고 외부 병원으로 가까운 데로 저희가 안내를 해드릴게요."]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거주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기관 회송 환자 : "난 멀리서 올라오게 되니까 지역에서 할 수 있으면 좋죠. 지금 상태가 좋다보니까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질환 진료라는 본래 기능에 집중하도록 경증 환자는 지역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곳이 참여했습니다.

경증 외래 환자가 쏠리면서 중증 환자가 제때 충분히 진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이상철/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실장 : "중증 환자들만을 목표로 해서 관리할 수 있는 의료 전달 체계를 제대로 정립하는데 일조를 하고자..."]

어떤 환자를 돌려보낼지 판단은 의료진 몫인데, 환자 동의 없이 강제로 돌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복지부는 돌려보낸 환자가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우선 진료'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참여 병원들에서 외래 환자를 돌려보내 생기는 손실은 건강보험 재정으로 보상합니다.

한해 900억 원씩, 4년간 3,600억 원 투입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최연송/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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