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천 백억 원 배상하라”…“바이든의 마녀사냥”

입력 2024.01.27 (12:06) 수정 2024.01.27 (1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폭행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미국 뉴욕 남부법원 배심원단이 천백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 후 '이건 마녀사냥'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년 전 성폭행 피해자에 대해 명예훼손 한 혐의가 인정돼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뉴욕 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천3백30만 달러, 천백억 원의 배상금을 원고 진 캐럴에게 주라고 평결했습니다.

8천3백30만 달러 중 천8백30만 달러, 240여억 원은 실제 피해에 대한 배상액이고 나머지 6천5백만 달러, 8백 60여억 원은 징벌적 배상액입니다.

배심원단은 원고 캐럴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원고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며 배상액 산정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작가 진 캐럴은 1996년 한 백화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책을 냈고 트럼프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배심원 평결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정말 웃긴다"면서 "자신과 공화당을 겨냥해 조 바이든이 지시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언급하며 "헌법상 권리가 박탈당했다. 이건 미국이 아니다."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열린 최종변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방 변호사의 변론이 시작되자 재판 도중 갑자기 일어나서 법정을 나가버렸습니다.

이에 재판을 주관하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법원 속기사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어나 걸어 나갔다고 기록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임홍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천 백억 원 배상하라”…“바이든의 마녀사냥”
    • 입력 2024-01-27 12:06:47
    • 수정2024-01-27 12:15:40
    뉴스 12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폭행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미국 뉴욕 남부법원 배심원단이 천백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결 후 '이건 마녀사냥'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년 전 성폭행 피해자에 대해 명예훼손 한 혐의가 인정돼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뉴욕 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천3백30만 달러, 천백억 원의 배상금을 원고 진 캐럴에게 주라고 평결했습니다.

8천3백30만 달러 중 천8백30만 달러, 240여억 원은 실제 피해에 대한 배상액이고 나머지 6천5백만 달러, 8백 60여억 원은 징벌적 배상액입니다.

배심원단은 원고 캐럴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원고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며 배상액 산정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작가 진 캐럴은 1996년 한 백화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책을 냈고 트럼프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배심원 평결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정말 웃긴다"면서 "자신과 공화당을 겨냥해 조 바이든이 지시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언급하며 "헌법상 권리가 박탈당했다. 이건 미국이 아니다."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열린 최종변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방 변호사의 변론이 시작되자 재판 도중 갑자기 일어나서 법정을 나가버렸습니다.

이에 재판을 주관하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법원 속기사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어나 걸어 나갔다고 기록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임홍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