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됐지만…KIA, 침울한 분위기 속 출국

입력 2024.01.31 (09:33) 수정 2024.01.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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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국 전 KIA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구속 영장은 기각됐지만,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로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해야 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 김종국 전 감독은 공항이 아닌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김종국/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 "(수사 사실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으셨나요?) ..."]

검찰은 김 전 감독이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100만 원권 수표 60장, 6천만 원을 받고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은 기각했지만, 한순간에 사령탑을 잃은 선수단은 본격적인 시즌 출발인 전지훈련을 앞두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짐을 옮겼고, 팬들에 대한 사과는 오히려 선수들 입에서 나왔습니다.

[양현종/KIA : "단장님께서도 이런 일로 선수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주셨고, (이런 일로) 팬분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조차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특히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에서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해야하는 주장 나성범은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나성범/KIA :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지만, 동요되는 선수들 몇 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신경 쓰지 말고 준비한 대로 (하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감독 계약 해지와 사과문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던 KIA 구단 측은 곧바로 새 감독 선임에도 착수했습니다.

벌써부터 이종범 전 코치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KIA는 최대한 빠르게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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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 기각됐지만…KIA, 침울한 분위기 속 출국
    • 입력 2024-01-31 09:33:52
    • 수정2024-01-31 0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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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국 전 KIA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구속 영장은 기각됐지만,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로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해야 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 김종국 전 감독은 공항이 아닌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김종국/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 "(수사 사실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으셨나요?) ..."]

검찰은 김 전 감독이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100만 원권 수표 60장, 6천만 원을 받고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은 기각했지만, 한순간에 사령탑을 잃은 선수단은 본격적인 시즌 출발인 전지훈련을 앞두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짐을 옮겼고, 팬들에 대한 사과는 오히려 선수들 입에서 나왔습니다.

[양현종/KIA : "단장님께서도 이런 일로 선수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주셨고, (이런 일로) 팬분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조차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특히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에서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해야하는 주장 나성범은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나성범/KIA :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지만, 동요되는 선수들 몇 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신경 쓰지 말고 준비한 대로 (하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감독 계약 해지와 사과문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던 KIA 구단 측은 곧바로 새 감독 선임에도 착수했습니다.

벌써부터 이종범 전 코치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KIA는 최대한 빠르게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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