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나는 이라크 대통령”…재판 시작

입력 2005.10.19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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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담 후세인 전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후세인은 자신이 이라크 대통령이라며 판사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두바이의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덥수룩한 수염에 초췌한 모습으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이름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오히려 무엇을 원하느냐며 되받아쳤습니다.

<인터뷰>판사: "말씀하시죠. "
<인터뷰> 후세인: "당신은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는가?"

후세인은 시종일관 법정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후세인: "소위 법정이라는 여기서 나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라크 대통령으로서의 헌법상 권리를 지킬 것이다."

자신에 대한 대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후세인: "오늘 새벽 2시 반부터 9시까지 옷을 입어라, 벗어라, 이리 가라, 저리 가라고 했다."

이번 재판에서 후세인의 혐의는 두자일 마을 학살 책임입니다.

그러나 함께 법정에 선 7명의 피고인도 답변을 회피하면서 후세인에 동조해 앞으로 재판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철통 같은 경비 속에 바그다드 그린존 안에 설치된 특별 법정에서 열렸습니다.

후세인 재판을 놓고서도 시아파는 환영하지만 수니파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치닫는 종파 간 갈등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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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나는 이라크 대통령”…재판 시작
    • 입력 2005-10-19 21:13: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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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담 후세인 전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후세인은 자신이 이라크 대통령이라며 판사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두바이의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덥수룩한 수염에 초췌한 모습으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이름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오히려 무엇을 원하느냐며 되받아쳤습니다. <인터뷰>판사: "말씀하시죠. " <인터뷰> 후세인: "당신은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는가?" 후세인은 시종일관 법정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후세인: "소위 법정이라는 여기서 나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라크 대통령으로서의 헌법상 권리를 지킬 것이다." 자신에 대한 대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후세인: "오늘 새벽 2시 반부터 9시까지 옷을 입어라, 벗어라, 이리 가라, 저리 가라고 했다." 이번 재판에서 후세인의 혐의는 두자일 마을 학살 책임입니다. 그러나 함께 법정에 선 7명의 피고인도 답변을 회피하면서 후세인에 동조해 앞으로 재판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철통 같은 경비 속에 바그다드 그린존 안에 설치된 특별 법정에서 열렸습니다. 후세인 재판을 놓고서도 시아파는 환영하지만 수니파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치닫는 종파 간 갈등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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