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규모’ 발표…19년 만에 변화

[앵커]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1년여간 추진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이 오늘 최종 결정됐습니다.

당장 내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이 2천 명 더 늘어납니다.

증원 규모는 어떤 근거로 나온 건지, 의료계 등 현장 반응은 어떤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발표 내용, 김우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06년부터 19년간 동결됐던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납니다.

정부는 현재 고3 학생이 치르는 내년도 대학 입시부터 전국 의대 입학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2025학년도부터 의과 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여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합니다."]

파격 증원의 배경엔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정부의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일명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으로 대표되는 필수 의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료 인력 확충이 필수라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확충한 정원은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우선 배정하기로 원칙을 세웠습니다.

대규모 증원으로 인한 의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에는, 평가인증제를 통해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증원 규모는 고령화 추이와 기술 발전 등 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이호 박찬걸/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