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전날 손흥민·이강인 갈등 확인…“이강인 명단 제외도 요청”

입력 2024.02.14 (19:23) 수정 2024.02.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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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선수단 관리에도 허점을 보인 클린스만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영국 언론은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시간,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강인을 비롯해 일부 어린 선수들은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자리를 떴는데,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겨온 '주장' 손흥민은 이를 언짢게 여겼고, 쓴소리를 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입니다.

KBS 취재 결과 이 보도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는 정몽규 회장까지 알고 있는 이야기라며 선수단 내 갈등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준결승 전날 저녁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 몸싸움을 포함한 다툼이 있었고, 갈등 이후 대표팀 고참 4명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어제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단 내 분열까지 일어난 가운데, 결국, 대표팀은 유효슈팅 하나 없는 졸전을 거듭한 끝에 요르단에 지며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뿐 아니라 선수단 사이의 '결속력 저하'까지, 대표팀이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대회를 치른 것이 확인되며, 아시안컵 실패는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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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 전날 손흥민·이강인 갈등 확인…“이강인 명단 제외도 요청”
    • 입력 2024-02-14 19:23:47
    • 수정2024-02-16 11: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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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선수단 관리에도 허점을 보인 클린스만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영국 언론은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시간,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강인을 비롯해 일부 어린 선수들은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자리를 떴는데,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겨온 '주장' 손흥민은 이를 언짢게 여겼고, 쓴소리를 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입니다.

KBS 취재 결과 이 보도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는 정몽규 회장까지 알고 있는 이야기라며 선수단 내 갈등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준결승 전날 저녁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 몸싸움을 포함한 다툼이 있었고, 갈등 이후 대표팀 고참 4명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어제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수단 내 분열까지 일어난 가운데, 결국, 대표팀은 유효슈팅 하나 없는 졸전을 거듭한 끝에 요르단에 지며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뿐 아니라 선수단 사이의 '결속력 저하'까지, 대표팀이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대회를 치른 것이 확인되며, 아시안컵 실패는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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