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2.2% 성장…수출은 회복 내수는 부진”

[앵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2%로 예측하며,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수출 증가세가 경기 회복을 완만하게 이끌 것으로 봤는데, 다만 민간 소비는 기존 전망보다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우리 경제가 2.2% 성장하며, 1.4% 성장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1월 KDI가 내놨던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올해 정부 전망과도 동일합니다.

KDI는 최근 들어 우리 수출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우리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출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이러한 부분이 전체 경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내수는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DI는 민간 소비의 경우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기존 전망치보다 0.1%p 낮은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건설 투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보다 0.4%p 더 내린 마이너스 1.4%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전망치보다 0.1%p 내려간 2.5%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거나, 중국 경기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급락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부실한 건설 업체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 투자의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