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이 ‘통째로 사고 싶다’던 천궁-Ⅱ, 극초음속 미사일도 직격? [뉴스in뉴스]

입력 2024.02.16 (12:36) 수정 2024.02.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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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4조 원을 들여 한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Ⅱ(천궁 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정부 아랍에미리트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쾌거인데요.

잠재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미사일 기술 어디까지 왔고 한계는 없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방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기자]

저도 20년 전 방공 미사일기지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우리 미사일 기술이 많이 발달했고요.

지금 이시간에도 험준한 산지에서 복무중인 장병들께 감사드립니다.

[앵커]

이번에 사우디에 수출된 천궁2 정확히 어떤 미사일입니까?

[기자]

일차적으로는 적 항공기를 격추시킬 수 있고 더 중요하게는 적의 탄도 미사일이 우리나라에 떨어질 때 날아가서 격파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걸프 전쟁때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유명했었고 우리나라도 도입을 했었는데요.

이제 우리가 독자 개발한 패트리어트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레이더를 실은 트럭에서 미사일을 탐지하면 천궁-II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해 해당 적 미사일을 직접 격추하는 방식으로 작동을 합니다.

[앵커]

사우디 빈살만이 눈독.

그래서 얼마나 사줬나요?

[기자]

계약규모는 4조 2천5백억 원정도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정부 말의 아랍에미리트 수출과 계약 규모가 비슷합니다.

천궁2가 4대에서 6대 정도의 차량으로 한 개 포대가 구성되는데, 이번 수출은 총 10개 포대입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소모성 부품들이 계속 들어갈 것이기에 전체적인 이익은 이보다 클 수 있습니다.

[앵커]

UAE와 사우디가 요격미사일에 진심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현재 위협은 예맨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입니다.

이들은 최근에도 상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미사일도 가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곳이 이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란도 잠재적인 사우디의 적에 들어갑니다.

[앵커]

사우디는 이미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중인걸로 아는데 왜 천궁2가 필요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가성비가 훌륭했을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천궁-II는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비해서 약 4분의 1 가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전경험이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여러차례 시험발사를 통해서 성능이 준수하다는 점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 우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미사일이기 때문에 외국의 허락없이 수출도 용이하고 현지 협력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판매에 이로운 점이었을 것입니다.

[앵커]

드론 위협도 막아내나요?

[기자]

공식 사양이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닌데, 사우디에 위협이 되는 후티 반군도 드론 공격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드론이라면 막아낼 수 있을 걸로 추정합니다.

[앵커]

천궁2는 실전경험이 있나요?

[기자]

약점이라고 하면 실전경험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여러차례의 시험발사를 통해서 성능을 어느정도 증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극초음속 변칙기동 이런것에도 대응가능?

[기자]

후티반군의 구형 미사일이나 사우디의 잠재적인 위협국인 이란의 미사일 막기에는 충분한데 최신형 미사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최근 북한으로 러시아 기술이 흘러가서 극초음속 미사일 등 신형미사일들이 개발되면 잘 막을수 있느냐 우려도 제기됩니다.

합참도 북한 미사일들의 성능을 정밀 분석 중이라서 과연 막을 수 있는지 아닌지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지속적인 과학기술 투자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천궁-II는 미국과 합작으로 개발한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 교류는 외국과 있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것이고, LIG넥스원과 한화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이렇게 독자적으로 미사일 요격 무기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 빼고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큰 성과입니다.

일본과 이스라엘, 유럽도 비슷한 무기를 개발했지만 대부분 미국 등을 통해서 공동 개발 형식을 취했습니다.

독자개발을 하게 되면 이점은 우리가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수출할 때 따로 외국의 허락을 받아도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천궁 2를 활용해 우리도 아이언돔 같은 방공망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사일이 우리나라에 떨어지기 전에 여러 단계별로 격추용 미사일을 발사해서 막는 것인데요.

천궁-투는 패트리어트와 함께 중거리 방어를 맡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사드와 우리가 개발 중인 L-SAM이라는 미사일은 더 높은 고도에서 미사일을 막게 됩니다.

낮은 고도에서 장사정포 등을 막는 LAMD라는 체계도 개발 중이고요.

앞으로 5년 정도 뒤에는 이런 다층적 방어 체계가 가동될 것입니다.

[앵커]

추가 수출 가능성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실상 최대 무기 수입국이라는 점, 중동 세계의 맹주라는 점 때문에 추가 수출도 기대가 됩니다.

[앵커]

나토 동맹국 트럼프와의 방위비갈등 이런 외교적상황이 우리방산시장에도 영향을 줄까?

[기자]

특히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 국가들을 보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하면서, 유럽 나라들이 좋든 싫든 군비를 확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천궁-Ⅱ 수출 사실을 폴란드 전문지까지 비중있게 보도했던데, 다른 국가 수출도 물밑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우리 방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루마니아로 K9자주포 수출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고,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로 여러 무기 수출 전망이 밝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우디가 우리가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통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 등 여러 사건이 불거지면서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이라 우리 수출 전반으로는 분명히 악조건이지만 방산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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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살만이 ‘통째로 사고 싶다’던 천궁-Ⅱ, 극초음속 미사일도 직격? [뉴스in뉴스]
    • 입력 2024-02-16 12:36:45
    • 수정2024-02-16 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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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4조 원을 들여 한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Ⅱ(천궁 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정부 아랍에미리트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쾌거인데요.

잠재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미사일 기술 어디까지 왔고 한계는 없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방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기자]

저도 20년 전 방공 미사일기지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우리 미사일 기술이 많이 발달했고요.

지금 이시간에도 험준한 산지에서 복무중인 장병들께 감사드립니다.

[앵커]

이번에 사우디에 수출된 천궁2 정확히 어떤 미사일입니까?

[기자]

일차적으로는 적 항공기를 격추시킬 수 있고 더 중요하게는 적의 탄도 미사일이 우리나라에 떨어질 때 날아가서 격파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걸프 전쟁때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유명했었고 우리나라도 도입을 했었는데요.

이제 우리가 독자 개발한 패트리어트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레이더를 실은 트럭에서 미사일을 탐지하면 천궁-II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해 해당 적 미사일을 직접 격추하는 방식으로 작동을 합니다.

[앵커]

사우디 빈살만이 눈독.

그래서 얼마나 사줬나요?

[기자]

계약규모는 4조 2천5백억 원정도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정부 말의 아랍에미리트 수출과 계약 규모가 비슷합니다.

천궁2가 4대에서 6대 정도의 차량으로 한 개 포대가 구성되는데, 이번 수출은 총 10개 포대입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소모성 부품들이 계속 들어갈 것이기에 전체적인 이익은 이보다 클 수 있습니다.

[앵커]

UAE와 사우디가 요격미사일에 진심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현재 위협은 예맨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입니다.

이들은 최근에도 상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미사일도 가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곳이 이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란도 잠재적인 사우디의 적에 들어갑니다.

[앵커]

사우디는 이미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중인걸로 아는데 왜 천궁2가 필요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가성비가 훌륭했을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천궁-II는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비해서 약 4분의 1 가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전경험이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여러차례 시험발사를 통해서 성능이 준수하다는 점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 우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미사일이기 때문에 외국의 허락없이 수출도 용이하고 현지 협력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판매에 이로운 점이었을 것입니다.

[앵커]

드론 위협도 막아내나요?

[기자]

공식 사양이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닌데, 사우디에 위협이 되는 후티 반군도 드론 공격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대형 드론이라면 막아낼 수 있을 걸로 추정합니다.

[앵커]

천궁2는 실전경험이 있나요?

[기자]

약점이라고 하면 실전경험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여러차례의 시험발사를 통해서 성능을 어느정도 증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극초음속 변칙기동 이런것에도 대응가능?

[기자]

후티반군의 구형 미사일이나 사우디의 잠재적인 위협국인 이란의 미사일 막기에는 충분한데 최신형 미사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최근 북한으로 러시아 기술이 흘러가서 극초음속 미사일 등 신형미사일들이 개발되면 잘 막을수 있느냐 우려도 제기됩니다.

합참도 북한 미사일들의 성능을 정밀 분석 중이라서 과연 막을 수 있는지 아닌지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지속적인 과학기술 투자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천궁-II는 미국과 합작으로 개발한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 교류는 외국과 있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것이고, LIG넥스원과 한화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이렇게 독자적으로 미사일 요격 무기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 빼고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큰 성과입니다.

일본과 이스라엘, 유럽도 비슷한 무기를 개발했지만 대부분 미국 등을 통해서 공동 개발 형식을 취했습니다.

독자개발을 하게 되면 이점은 우리가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수출할 때 따로 외국의 허락을 받아도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천궁 2를 활용해 우리도 아이언돔 같은 방공망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사일이 우리나라에 떨어지기 전에 여러 단계별로 격추용 미사일을 발사해서 막는 것인데요.

천궁-투는 패트리어트와 함께 중거리 방어를 맡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사드와 우리가 개발 중인 L-SAM이라는 미사일은 더 높은 고도에서 미사일을 막게 됩니다.

낮은 고도에서 장사정포 등을 막는 LAMD라는 체계도 개발 중이고요.

앞으로 5년 정도 뒤에는 이런 다층적 방어 체계가 가동될 것입니다.

[앵커]

추가 수출 가능성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실상 최대 무기 수입국이라는 점, 중동 세계의 맹주라는 점 때문에 추가 수출도 기대가 됩니다.

[앵커]

나토 동맹국 트럼프와의 방위비갈등 이런 외교적상황이 우리방산시장에도 영향을 줄까?

[기자]

특히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 국가들을 보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하면서, 유럽 나라들이 좋든 싫든 군비를 확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천궁-Ⅱ 수출 사실을 폴란드 전문지까지 비중있게 보도했던데, 다른 국가 수출도 물밑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우리 방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루마니아로 K9자주포 수출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고,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로 여러 무기 수출 전망이 밝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우디가 우리가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통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 등 여러 사건이 불거지면서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이라 우리 수출 전반으로는 분명히 악조건이지만 방산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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