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의대 증원’ 지역 의료계 반발 확산

입력 2024.02.16 (21:36) 수정 2024.02.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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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집단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지역 의료 현장에서 큰 차질은 없지만, 추가 반발 양상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학교병원.

이 병원 소속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126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사직서를 냈습니다.

원광대병원 소속 의사 305명 가운데 40퍼센트가 넘는 숫자입니다.

병원 측은 아직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전공의들은 현재 정상 진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87명도 집단 사직서 제출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 예수병원과 군산·남원의료원 소속 전공의까지 전북지역 전공의는 모두 397명.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주로 위급·중증환자를 맡기 때문에 집단 반발이 확산하면, 혼란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생들도 전국적인 동맹 휴학에 참여할지 의견을 모으는 상황입니다.

[강영석/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공공병원 그리고 보건기관에서의 가용 인력들을 이동 배치해서 도민들의 의료 서비스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진료 거부 전공의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리고, 전국의 수련병원에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발령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법 테두리 내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집단행동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는 엄정히 대응하겠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의대 증원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사이,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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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집단 사직…‘의대 증원’ 지역 의료계 반발 확산
    • 입력 2024-02-16 21:36:42
    • 수정2024-02-16 22:05:11
    뉴스9(전주)
[앵커]

전북에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집단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지역 의료 현장에서 큰 차질은 없지만, 추가 반발 양상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학교병원.

이 병원 소속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126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사직서를 냈습니다.

원광대병원 소속 의사 305명 가운데 40퍼센트가 넘는 숫자입니다.

병원 측은 아직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전공의들은 현재 정상 진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87명도 집단 사직서 제출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 예수병원과 군산·남원의료원 소속 전공의까지 전북지역 전공의는 모두 397명.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주로 위급·중증환자를 맡기 때문에 집단 반발이 확산하면, 혼란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생들도 전국적인 동맹 휴학에 참여할지 의견을 모으는 상황입니다.

[강영석/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공공병원 그리고 보건기관에서의 가용 인력들을 이동 배치해서 도민들의 의료 서비스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진료 거부 전공의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리고, 전국의 수련병원에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발령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법 테두리 내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집단행동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는 엄정히 대응하겠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의대 증원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사이,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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