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인상 잰걸음…“겸직 금지가 우선”

입력 2024.02.16 (21:55) 수정 2024.02.16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제히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에 나선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공청회를 여는 등 의정비 인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의원 상당수가 영리 활동을 하면서 별도의 수익을 얻고 있어서, 인상에 앞서 겸직부터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대전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대전시의원의 의정활동비 인상을 잠정 결정했습니다.

현재 150만 원인 의정활동비를 상한선인 2백만 원까지 인상하는 내용입니다.

심의위원들은 "오랫동안 동결돼 인상이 바람직하다", "인상하면 시의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라며 만장 일치로 인상에 찬성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 속에 인상 폭이 과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전규/공청회 발표자 : "150만 원에서 2백만 원으로 약 33% 인상을 한다는 것은, 최근 경제 위기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의정비 인상 움직임을 계기로 겸직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9명, 세종시의회는 20명 가운데 7명, 충남도의회는 47명 가운데 9명이 자영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겸직 하며 의정비 외에 별도의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설재균/대전참여연대 의정감시팀장 : "세금으로 의정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리 행위가 가능한 것은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고,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충남도가 오늘 의정활동비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세종시는 22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에는 아랑곳 않고 자치단체마다 의정비 인상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정비 인상 잰걸음…“겸직 금지가 우선”
    • 입력 2024-02-16 21:55:54
    • 수정2024-02-16 22:07:20
    뉴스9(대전)
[앵커]

일제히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에 나선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공청회를 여는 등 의정비 인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의원 상당수가 영리 활동을 하면서 별도의 수익을 얻고 있어서, 인상에 앞서 겸직부터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대전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대전시의원의 의정활동비 인상을 잠정 결정했습니다.

현재 150만 원인 의정활동비를 상한선인 2백만 원까지 인상하는 내용입니다.

심의위원들은 "오랫동안 동결돼 인상이 바람직하다", "인상하면 시의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라며 만장 일치로 인상에 찬성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 속에 인상 폭이 과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전규/공청회 발표자 : "150만 원에서 2백만 원으로 약 33% 인상을 한다는 것은, 최근 경제 위기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의정비 인상 움직임을 계기로 겸직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9명, 세종시의회는 20명 가운데 7명, 충남도의회는 47명 가운데 9명이 자영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겸직 하며 의정비 외에 별도의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설재균/대전참여연대 의정감시팀장 : "세금으로 의정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리 행위가 가능한 것은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고,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충남도가 오늘 의정활동비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세종시는 22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에는 아랑곳 않고 자치단체마다 의정비 인상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