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 무덤…예비후보 ‘허탈’

입력 2024.02.19 (19:27) 수정 2024.02.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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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이 지역구 공천자 발표를 이어가면서, 경남에서도 여야의 총선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역의원 중심의 공천이 이뤄지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자 애써온 정치 신인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에서 가장 많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나선 '김해 을' 선거구.

선거구를 옮긴 조해진 의원이 전략 공천됐습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 연이은 전략공천입니다.

예비후보 5명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냈습니다.

이들은 경선이 없다면 예비후보 간 단일화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상률/'김해 을' 국민의힘 예비후보 : "객관적이고 개량화된 기준에 의한 세대교체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두 번째 민심을 받들고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천룰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인지…."]

여기다 창원 의창구 공천 면접까지 본 5선의 김영선 의원이 돌연 '김해 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곳 역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강민국 의원이 공천된 '진주 을' 선거구, 박대출 의원이 공천된 '진주 갑' 선거구도 내홍을 겪습니다.

흑색 선전, 밀실 공천의 결과라며 반발이 큽니다.

[김병규/'진주 을' 국민의힘 예비후보 : "음해 낙천 공작을 벌인 의혹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이를 근거로 삼은 공천 컷오프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바닥 민심을 다지며 정책과 공약 발표를 이어온 예비후보들이 허탈한 것은 경선의 기회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 국민의힘이 경선 없이 공천을 확정한 선거구 10곳의 예비후보는 모두 28명.

정치 신인이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좋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이러한 사람들을 잘 육성시켜서 좋은 상품으로 내놔야 한단 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다양한 후보가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참신성도 떨어지고."]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에 대해 최대 35% 감점 기준도 제시했지만, 경남에서 적용된 곳은 아직 없습니다.

현역 의원 모두를 단수 공천한 민주당을 포함해 경남에서 현역 물갈이 폭은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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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신인 무덤…예비후보 ‘허탈’
    • 입력 2024-02-19 19:27:24
    • 수정2024-02-20 14:05:07
    뉴스7(창원)
[앵커]

여당이 지역구 공천자 발표를 이어가면서, 경남에서도 여야의 총선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역의원 중심의 공천이 이뤄지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자 애써온 정치 신인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에서 가장 많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나선 '김해 을' 선거구.

선거구를 옮긴 조해진 의원이 전략 공천됐습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 연이은 전략공천입니다.

예비후보 5명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냈습니다.

이들은 경선이 없다면 예비후보 간 단일화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상률/'김해 을' 국민의힘 예비후보 : "객관적이고 개량화된 기준에 의한 세대교체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두 번째 민심을 받들고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천룰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인지…."]

여기다 창원 의창구 공천 면접까지 본 5선의 김영선 의원이 돌연 '김해 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곳 역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강민국 의원이 공천된 '진주 을' 선거구, 박대출 의원이 공천된 '진주 갑' 선거구도 내홍을 겪습니다.

흑색 선전, 밀실 공천의 결과라며 반발이 큽니다.

[김병규/'진주 을' 국민의힘 예비후보 : "음해 낙천 공작을 벌인 의혹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이를 근거로 삼은 공천 컷오프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바닥 민심을 다지며 정책과 공약 발표를 이어온 예비후보들이 허탈한 것은 경선의 기회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 국민의힘이 경선 없이 공천을 확정한 선거구 10곳의 예비후보는 모두 28명.

정치 신인이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좋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이러한 사람들을 잘 육성시켜서 좋은 상품으로 내놔야 한단 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다양한 후보가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참신성도 떨어지고."]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에 대해 최대 35% 감점 기준도 제시했지만, 경남에서 적용된 곳은 아직 없습니다.

현역 의원 모두를 단수 공천한 민주당을 포함해 경남에서 현역 물갈이 폭은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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