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된 ‘의료공백’ 위기…이 시각 서울대병원

입력 2024.02.20 (12:01) 수정 2024.02.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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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면서 오늘(20일)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우려했던 의료 공백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데요.

서울대학교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훈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6시간 정도 지났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른바 '빅5 대형병원' 가운데 전공의 숫자가 740명으로 가장 많은 이곳 서울대병원은 진료나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평소보다는 좀 더 붐비는 모습입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오늘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술 연기 등 환자들에 대한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세브란스병원도 이번 주 수술실 운영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오늘 하루 예정된 수술의 30% 정도를 연기하는 등 다른 대형병원도 진료과 상황에 따라, 수술 날짜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당장 오늘부터 입원 및 수술 환자 관리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는데, 병원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빅5 대형병원'의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이 40% 정도라 모두 이탈해도 나머지 60%인 교수와 전임의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모든 기능이 중단되는 건 아닙니다.

필수의료라 불리는 응급환자나 긴급 수술, 중환자 진료 기능은 우선적으로 유지됩니다.

다만, 대형병원 최일선에서 수술 보조와 진료, 각종 검사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빠졌기 때문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엔 없는 건 사실입니다.

수술이나 입원, 외래 진료가 30~50% 정도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과거 의료계 집단행동 때에 비춰봤을 때 2~3주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대학병원의 중증, 응급 의료 기능을 유지하면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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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화된 ‘의료공백’ 위기…이 시각 서울대병원
    • 입력 2024-02-20 12:01:18
    • 수정2024-02-20 17: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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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면서 오늘(20일)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우려했던 의료 공백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데요.

서울대학교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훈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6시간 정도 지났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른바 '빅5 대형병원' 가운데 전공의 숫자가 740명으로 가장 많은 이곳 서울대병원은 진료나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평소보다는 좀 더 붐비는 모습입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오늘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술 연기 등 환자들에 대한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세브란스병원도 이번 주 수술실 운영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오늘 하루 예정된 수술의 30% 정도를 연기하는 등 다른 대형병원도 진료과 상황에 따라, 수술 날짜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당장 오늘부터 입원 및 수술 환자 관리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는데, 병원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빅5 대형병원'의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이 40% 정도라 모두 이탈해도 나머지 60%인 교수와 전임의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모든 기능이 중단되는 건 아닙니다.

필수의료라 불리는 응급환자나 긴급 수술, 중환자 진료 기능은 우선적으로 유지됩니다.

다만, 대형병원 최일선에서 수술 보조와 진료, 각종 검사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빠졌기 때문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엔 없는 건 사실입니다.

수술이나 입원, 외래 진료가 30~50% 정도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과거 의료계 집단행동 때에 비춰봤을 때 2~3주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대학병원의 중증, 응급 의료 기능을 유지하면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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