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커지는 의료 공백

입력 2024.02.23 (19:04) 수정 2024.02.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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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강경대치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렸습니다.

의대 증원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응급실 24시간 운영체제도 지금처럼 유지합니다."]

정부는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수가를 2배로 늘리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지금까지 8천 897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약 78.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의의 69.4%에 달하는 7천 86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대생들 휴학도 잇따르면서 어제 오후 6시 기준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전체의 61%인 만 천 481명으로 집계됐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집단 수업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모두 11곳입니다.

교육부는 어제 40개 의과대학에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신청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증원 절차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은 뒤 추후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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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3 19:04:39
    • 수정2024-02-23 22: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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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강경대치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렸습니다.

의대 증원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응급실 24시간 운영체제도 지금처럼 유지합니다."]

정부는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수가를 2배로 늘리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지금까지 8천 897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약 78.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의의 69.4%에 달하는 7천 86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대생들 휴학도 잇따르면서 어제 오후 6시 기준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전체의 61%인 만 천 481명으로 집계됐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집단 수업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모두 11곳입니다.

교육부는 어제 40개 의과대학에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신청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증원 절차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은 뒤 추후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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