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나흘째…이 시각 서울대병원

입력 2024.02.23 (21:31) 수정 2024.02.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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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 사정은 어제(22일)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수술 연기는 누적되고, 외래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취재하고 있는 김우준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지금 그 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한 곳인 서울대병원입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병원에서 수술과 외래진료 건수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 보니, 평소처럼 크게 붐비진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대기 시간이 없었다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외래진료의 경우, 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지역 종합병원 등으로 빠져나간 상황입니다.

[앵커]

중증 환자 수술이나 응급 치료 같은 필수 진료는 유지돼야 할텐데 지금 만약 사고가 나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간다면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기자]

서울대병원은 이른바 빅5 병원 중에 전공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대략 740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사직서를 낸 걸로 알려졌는데, 수술을 30%에서 많게는 50%가량 줄였다곤 하지만 진료에 타격이 큽니다.

전공의 공백은 남아있는 전임의와 교수 등이 진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에서는 '펠로우'로 불리는 전임의를 앞둔 전공의 3, 4년 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요 인력 대부분 사직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술 지연이나 진료 예약 취소되는 등의 환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피해 신고 센터에는 어제 40건이 새로 접수되면서, 누적 피해 사례는 200건에 육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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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집단 사직 나흘째…이 시각 서울대병원
    • 입력 2024-02-23 21:31:57
    • 수정2024-02-23 2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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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 사정은 어제(22일)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수술 연기는 누적되고, 외래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취재하고 있는 김우준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지금 그 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한 곳인 서울대병원입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병원에서 수술과 외래진료 건수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 보니, 평소처럼 크게 붐비진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대기 시간이 없었다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외래진료의 경우, 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지역 종합병원 등으로 빠져나간 상황입니다.

[앵커]

중증 환자 수술이나 응급 치료 같은 필수 진료는 유지돼야 할텐데 지금 만약 사고가 나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간다면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기자]

서울대병원은 이른바 빅5 병원 중에 전공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대략 740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사직서를 낸 걸로 알려졌는데, 수술을 30%에서 많게는 50%가량 줄였다곤 하지만 진료에 타격이 큽니다.

전공의 공백은 남아있는 전임의와 교수 등이 진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에서는 '펠로우'로 불리는 전임의를 앞둔 전공의 3, 4년 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요 인력 대부분 사직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술 지연이나 진료 예약 취소되는 등의 환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피해 신고 센터에는 어제 40건이 새로 접수되면서, 누적 피해 사례는 200건에 육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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