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 재건축 ‘날개’…재원 조달은 과제

입력 2024.02.23 (21:39) 수정 2024.02.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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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 사직야구장을 현 위치에 새로 짓는 계획과 관련해, 정부 타당성 용역 결과 "재건축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를 어떻게 충당할지, 재원조달은 과제로 남겼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38년이 넘어 낡고 불편했던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해 3월, 부산시가 내놓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본계획입니다.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가칭, '웨이브 온 볼파크'.

야구 필드를 '동남향'으로 현재보다 45도 틀어 배치한 게 특징입니다.

연 면적 6만 천9백 제곱미터 규모에 좌석은 2만 천 석, 총 사업비는 3천262억 원에 달합니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맡겨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결과, 내구연한 50년이 지나지 않아 재건축에 따른 비용편익(B/C)은 0.53으로, 경제성 기준치 1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책적 타당성이 높아 재건축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3일 : "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산업 발전의 교두보로 만들겠습니다."]

문제는 사업비입니다.

추정 사업비 3천262억 원을 문화체육관광부가 299억 원, 부산시가 2,146억 원, 롯데가 817억 원을 내는 거로 설계됐는데, 사업 주체 간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박정희/부산시 체육시설팀장 : "재원조달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비 관련 협의를 하고, 롯데 측과는 부담비용을 조정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장관 방문에 이어 26일 사직야구장 현장조사에 나섭니다.

3자 간 재원 조달 방안이 합의된다면, 지금의 사직야구장은 오는 2025년 12월, 철거에 들어가 2026년 7월에 착공, 2029년 2월에 스포츠 문화 복합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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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야구장 재건축 ‘날개’…재원 조달은 과제
    • 입력 2024-02-23 21:39:18
    • 수정2024-02-23 22:06:13
    뉴스9(부산)
[앵커]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 사직야구장을 현 위치에 새로 짓는 계획과 관련해, 정부 타당성 용역 결과 "재건축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를 어떻게 충당할지, 재원조달은 과제로 남겼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38년이 넘어 낡고 불편했던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해 3월, 부산시가 내놓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본계획입니다.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가칭, '웨이브 온 볼파크'.

야구 필드를 '동남향'으로 현재보다 45도 틀어 배치한 게 특징입니다.

연 면적 6만 천9백 제곱미터 규모에 좌석은 2만 천 석, 총 사업비는 3천262억 원에 달합니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맡겨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결과, 내구연한 50년이 지나지 않아 재건축에 따른 비용편익(B/C)은 0.53으로, 경제성 기준치 1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책적 타당성이 높아 재건축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3일 : "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산업 발전의 교두보로 만들겠습니다."]

문제는 사업비입니다.

추정 사업비 3천262억 원을 문화체육관광부가 299억 원, 부산시가 2,146억 원, 롯데가 817억 원을 내는 거로 설계됐는데, 사업 주체 간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박정희/부산시 체육시설팀장 : "재원조달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비 관련 협의를 하고, 롯데 측과는 부담비용을 조정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장관 방문에 이어 26일 사직야구장 현장조사에 나섭니다.

3자 간 재원 조달 방안이 합의된다면, 지금의 사직야구장은 오는 2025년 12월, 철거에 들어가 2026년 7월에 착공, 2029년 2월에 스포츠 문화 복합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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