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 등 조만간 고발…‘행동지침’ 게시글 업체 압수수색

입력 2024.02.24 (06:29) 수정 2024.02.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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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집단행동을 이끄는 의협 지도부 등에 대한 고발 조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복귀가 더 늦어진다면 이르면 다음 주 중 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불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불법 집단행동은 존경받는 의사가 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입니다."]

보건의료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만큼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를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고발 대상은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9천 명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우선 대한의사협회 지도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 21일 정부는 '주동자와 배후세력'에 대한 구속수사 원칙을 밝혔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지난 21일 :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 19일 의협 지도부 2명에게 면허정지를 통보한 상황.

주말 사이 전공의들의 복귀 상황과 전임의와 의대 교수들의 동참 등 집단행동의 지속 여부를 따진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고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글이 게시된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를 경찰이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글이 병원의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사실상 첫 강제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초읽기에 들어간 의협 수뇌부 고발 조치는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 국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정준희/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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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4 06:29:41
    • 수정2024-02-24 06: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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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집단행동을 이끄는 의협 지도부 등에 대한 고발 조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복귀가 더 늦어진다면 이르면 다음 주 중 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불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불법 집단행동은 존경받는 의사가 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입니다."]

보건의료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만큼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를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고발 대상은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9천 명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우선 대한의사협회 지도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 21일 정부는 '주동자와 배후세력'에 대한 구속수사 원칙을 밝혔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지난 21일 :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 19일 의협 지도부 2명에게 면허정지를 통보한 상황.

주말 사이 전공의들의 복귀 상황과 전임의와 의대 교수들의 동참 등 집단행동의 지속 여부를 따진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고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글이 게시된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를 경찰이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글이 병원의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사실상 첫 강제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초읽기에 들어간 의협 수뇌부 고발 조치는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 국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정준희/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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