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병원장들 “비상의료체계 과부하 우려…장기화 대책 필요”
입력 2024.02.25 (21:27)
수정 2024.02.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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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 집단행동으로 정부가 보건 위기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린 가운데 오영훈 지사 주재로 종합병원과 공공병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에선 큰 의료 공백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내 6개 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의사는 모두 493명.
이 가운데 전공의는 141명으로 70%가 넘는 108명이 근무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내 종합병원, 공공병원 병원장들은 제주에선 중증 환자, 분만, 투석, 소아 진료 등 이른바 '필수 의료'에서 전공의 비율이 높지 않아, 아직 큰 진료 차질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체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전체적으로 50% 정도로 수술장 운영이 감소하기 때문에 중증, 응급이나 수술은 유지는 되지만, 좀 더 선별적으로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전문의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는 다른 병원들도 사태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 피로도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승태/한국병원 병원장 : "상급병원에서 중증, 위중 환자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더 조성된다면 저희 각 응급의료센터, 기관에서도 중등증 이하 환자 내원 비율은 더 많아질 것 같고요. 쌓여가는 피로도나 거기에 대해선 적절하게…."]
제주도는 평일 연장, 주말·휴일 진료 등 공공병원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와 협의해 도내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등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도내 공중보건의·군의관) 14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공 분야에 있는지, 어느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그다음에 응급의료지원단 체계에 대해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제주도는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을 구분해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 거듭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또, 개원의들의 휴진 동향 등도 파악해 사태 장기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의사 집단행동으로 정부가 보건 위기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린 가운데 오영훈 지사 주재로 종합병원과 공공병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에선 큰 의료 공백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내 6개 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의사는 모두 493명.
이 가운데 전공의는 141명으로 70%가 넘는 108명이 근무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내 종합병원, 공공병원 병원장들은 제주에선 중증 환자, 분만, 투석, 소아 진료 등 이른바 '필수 의료'에서 전공의 비율이 높지 않아, 아직 큰 진료 차질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체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전체적으로 50% 정도로 수술장 운영이 감소하기 때문에 중증, 응급이나 수술은 유지는 되지만, 좀 더 선별적으로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전문의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는 다른 병원들도 사태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 피로도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승태/한국병원 병원장 : "상급병원에서 중증, 위중 환자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더 조성된다면 저희 각 응급의료센터, 기관에서도 중등증 이하 환자 내원 비율은 더 많아질 것 같고요. 쌓여가는 피로도나 거기에 대해선 적절하게…."]
제주도는 평일 연장, 주말·휴일 진료 등 공공병원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와 협의해 도내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등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도내 공중보건의·군의관) 14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공 분야에 있는지, 어느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그다음에 응급의료지원단 체계에 대해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제주도는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을 구분해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 거듭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또, 개원의들의 휴진 동향 등도 파악해 사태 장기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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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2-25 21:27:19
- 수정2024-02-25 21: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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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으로 정부가 보건 위기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린 가운데 오영훈 지사 주재로 종합병원과 공공병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에선 큰 의료 공백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내 6개 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의사는 모두 493명.
이 가운데 전공의는 141명으로 70%가 넘는 108명이 근무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내 종합병원, 공공병원 병원장들은 제주에선 중증 환자, 분만, 투석, 소아 진료 등 이른바 '필수 의료'에서 전공의 비율이 높지 않아, 아직 큰 진료 차질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체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전체적으로 50% 정도로 수술장 운영이 감소하기 때문에 중증, 응급이나 수술은 유지는 되지만, 좀 더 선별적으로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전문의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는 다른 병원들도 사태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 피로도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승태/한국병원 병원장 : "상급병원에서 중증, 위중 환자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더 조성된다면 저희 각 응급의료센터, 기관에서도 중등증 이하 환자 내원 비율은 더 많아질 것 같고요. 쌓여가는 피로도나 거기에 대해선 적절하게…."]
제주도는 평일 연장, 주말·휴일 진료 등 공공병원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와 협의해 도내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등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도내 공중보건의·군의관) 14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공 분야에 있는지, 어느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그다음에 응급의료지원단 체계에 대해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제주도는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을 구분해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 거듭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또, 개원의들의 휴진 동향 등도 파악해 사태 장기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의사 집단행동으로 정부가 보건 위기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린 가운데 오영훈 지사 주재로 종합병원과 공공병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에선 큰 의료 공백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내 6개 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의사는 모두 493명.
이 가운데 전공의는 141명으로 70%가 넘는 108명이 근무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내 종합병원, 공공병원 병원장들은 제주에선 중증 환자, 분만, 투석, 소아 진료 등 이른바 '필수 의료'에서 전공의 비율이 높지 않아, 아직 큰 진료 차질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체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김우정/제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 "전체적으로 50% 정도로 수술장 운영이 감소하기 때문에 중증, 응급이나 수술은 유지는 되지만, 좀 더 선별적으로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전문의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는 다른 병원들도 사태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 피로도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승태/한국병원 병원장 : "상급병원에서 중증, 위중 환자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더 조성된다면 저희 각 응급의료센터, 기관에서도 중등증 이하 환자 내원 비율은 더 많아질 것 같고요. 쌓여가는 피로도나 거기에 대해선 적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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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제주도지사 : "(도내 공중보건의·군의관) 14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공 분야에 있는지, 어느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그다음에 응급의료지원단 체계에 대해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제주도는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을 구분해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 거듭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또, 개원의들의 휴진 동향 등도 파악해 사태 장기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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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집단휴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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