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론’ 파문 확산…나토·EU·미국 황급히 진화

입력 2024.02.28 (12:23) 수정 2024.02.28 (13: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웨덴의 나토 합류가 결정된 시점에 유럽 일부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러시아와 나토 사이 안보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 질 거라고 맞받았고, 나토와 EU, 백악관이 모두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단은 나토와 유럽 국가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발언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 말은, 우크라이나 파병설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현지시각 26일 :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역학 관계 측면에서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경우, 나토와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파병은) 나토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피성'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말실수를 반복한다며 비판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과 유럽연합, EU는 파병 계획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권도 황급히 파병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되 참전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대통령 외에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전투에 나토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투에 어떤 군대도 파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프랑스 외무부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전투 영역을 넘지 않는 선에서 비전투병을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 파병론’ 파문 확산…나토·EU·미국 황급히 진화
    • 입력 2024-02-28 12:23:00
    • 수정2024-02-28 13:23:54
    뉴스 12
[앵커]

스웨덴의 나토 합류가 결정된 시점에 유럽 일부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러시아와 나토 사이 안보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 질 거라고 맞받았고, 나토와 EU, 백악관이 모두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단은 나토와 유럽 국가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발언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 말은, 우크라이나 파병설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현지시각 26일 :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역학 관계 측면에서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경우, 나토와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파병은) 나토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피성'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말실수를 반복한다며 비판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과 유럽연합, EU는 파병 계획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권도 황급히 파병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되 참전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대통령 외에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전투에 나토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투에 어떤 군대도 파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프랑스 외무부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전투 영역을 넘지 않는 선에서 비전투병을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