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인사 사망에 첫 공식 조전

입력 2005.10.24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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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북측 고위인사사망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조전을 보냈습니다.
이례적인 조의표시에 담긴 정부의의지를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조의는 정동영 남북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발송됐습니다.

정부는 어제 통일부 대변인이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오늘은 대북 전통문을 통해 조전을 보냈으며 이는 남북관계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녹취> 양창석(통일부 홍보관리관):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소식을 접하고 애도의 뜻을 전하며..."

정 장관은 전통문에서 연형묵 부위원장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이런 노력이 남북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특히 8.15 공동행사 당시 북측의 국립현충원 참배가 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발전에 관여했던 김용순 노동당 비서가 2년전 숨졌을때에도 정부차원의 조의 표시는 없었으며 김일성 주석의 조문 논쟁은 1년전에만 해도 남북관계를 중단시킬 만큼 민감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향후 남북간의 활발한 조문 외교를 예고하는 것으로, 정체성 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또 남북 관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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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 인사 사망에 첫 공식 조전
    • 입력 2005-10-24 21:06: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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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북측 고위인사사망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조전을 보냈습니다. 이례적인 조의표시에 담긴 정부의의지를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조의는 정동영 남북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발송됐습니다. 정부는 어제 통일부 대변인이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오늘은 대북 전통문을 통해 조전을 보냈으며 이는 남북관계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녹취> 양창석(통일부 홍보관리관):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소식을 접하고 애도의 뜻을 전하며..." 정 장관은 전통문에서 연형묵 부위원장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이런 노력이 남북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특히 8.15 공동행사 당시 북측의 국립현충원 참배가 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발전에 관여했던 김용순 노동당 비서가 2년전 숨졌을때에도 정부차원의 조의 표시는 없었으며 김일성 주석의 조문 논쟁은 1년전에만 해도 남북관계를 중단시킬 만큼 민감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향후 남북간의 활발한 조문 외교를 예고하는 것으로, 정체성 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또 남북 관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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