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정부 대화 제안, 대화 시도했다는 것 보여주기 위한 쇼”

입력 2024.02.29 (15:23) 수정 2024.02.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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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 “직접 만나서 대화하자”고 한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화의 전제 조건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응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늘(29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정부 제안에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철회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밝혔던 7대 요구안의 수렴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했다는 모습만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대위는 “의료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께서 어떤 경위로 의사들이 이토록 반대하는 정책을 의료개혁이라 믿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직접 밝혔느냐”며 “국정 최고책임자의 판단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만든 이들은 마땅히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현재의 강 대 강 대치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이는 비가역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대위는 또 의협 등록 회원 분포를 공개하며 등록 회원 13만 7천여 명 가운데 개원의는 2만 7천여 명뿐이고 대학교수·봉직의 6만 6천여 명, 인턴과 레지던트, 소령급 이상 군의관이 2만 8천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일한 법정 단체이고 모든 의사가 포함된 유일무이한 단체”이라며 “의협을 개원의 단체라고 폄하하는 이유는 일부 강성 개원의 회원들이 전체 의사들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정부가 선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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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비대위 “정부 대화 제안, 대화 시도했다는 것 보여주기 위한 쇼”
    • 입력 2024-02-29 15:23:45
    • 수정2024-02-29 15:46:30
    사회
정부가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 “직접 만나서 대화하자”고 한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화의 전제 조건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응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늘(29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정부 제안에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철회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밝혔던 7대 요구안의 수렴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했다는 모습만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대위는 “의료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께서 어떤 경위로 의사들이 이토록 반대하는 정책을 의료개혁이라 믿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직접 밝혔느냐”며 “국정 최고책임자의 판단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만든 이들은 마땅히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현재의 강 대 강 대치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이는 비가역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대위는 또 의협 등록 회원 분포를 공개하며 등록 회원 13만 7천여 명 가운데 개원의는 2만 7천여 명뿐이고 대학교수·봉직의 6만 6천여 명, 인턴과 레지던트, 소령급 이상 군의관이 2만 8천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일한 법정 단체이고 모든 의사가 포함된 유일무이한 단체”이라며 “의협을 개원의 단체라고 폄하하는 이유는 일부 강성 개원의 회원들이 전체 의사들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정부가 선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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