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찾아온 ‘꽃샘 추위’…내일 아침 더 춥다

[앵커]

삼일절 연휴 시작과 함께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낮에도 영하권 이었는데,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2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월의 첫날, 연휴를 맞아 공원을 찾은 시민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도 아이들과의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박지이·한상윤·한민재/서울 동작구 : "갑자기 너무 추워져가지고 지금 떨면서 산책하고 있습니다. 햇살은 봄인데, 바람은 겨울이에요."]

오늘(1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8도 이상 낮은 영하 5.3도를 기록했고, 대관령은 영하 8.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낮 기온도 서울 영하 1.6도, 인천 영하 2.3도 등 내륙 곳곳이 영하권에 머무르며 어제(29일)보다 10도가량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로 찬 바람이 밀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위는 토요일인 내일(2일)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이기선/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원 중북부 산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2에서 8도가량 떨어지면서 이번 추위의 절정을 보이겠고요."]

내일 아침 기온은 철원 영하 11도, 서울과 대전 영하 6도로 오늘보다 더 춥겠습니다.

내일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모레(3일) 일요일엔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서해안과 제주에는 내일 아침까지 눈이 조금 내리겠고, 오후부터는 중부와 남부 내륙 곳곳에 최대 5cm의 눈이 예보됐습니다.

다음주 초반에는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최다애 정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