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단사직’ 첫 강제수사…의협 강력 반발

입력 2024.03.02 (09:30) 수정 2024.03.02 (1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이 하루 지난 어제, 경찰이 대한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연휴가 끝나는 모레(4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사법 처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양민철 기자, 어제 진행된 압수수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당한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어제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의협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7시간 넘게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영장에 적시한 의협의 단체행동 논의와 관련된 회의록과 투쟁 로드맵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협 지도부에는 오는 6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홈페이지에 각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 13명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공고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우편 수령 등을 거부하자 홈페이지를 이용한 공시 송달로 법적 처벌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연휴가 끝난 모레 월요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을 조사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복귀자는 565명으로, 9천여 명의 전공의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부가 강한 압박에 나선 건데, 의협 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경찰의 압수수색에 의사협회에서는 정부가 인권을 탄압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공의들이 낸 사직서에 마치 의협이 개입한 것처럼 누명을 씌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개원의 휴진 등 추가적인 집단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하루나 이틀 정도 휴진은 의협 비대위 상임위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위임돼 있어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내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집단사직’ 첫 강제수사…의협 강력 반발
    • 입력 2024-03-02 09:30:55
    • 수정2024-03-02 12:14:00
    930뉴스
[앵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이 하루 지난 어제, 경찰이 대한의사협회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연휴가 끝나는 모레(4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사법 처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양민철 기자, 어제 진행된 압수수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당한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어제 전·현직 의협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의협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7시간 넘게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영장에 적시한 의협의 단체행동 논의와 관련된 회의록과 투쟁 로드맵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협 지도부에는 오는 6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홈페이지에 각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 13명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공고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우편 수령 등을 거부하자 홈페이지를 이용한 공시 송달로 법적 처벌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연휴가 끝난 모레 월요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을 조사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복귀자는 565명으로, 9천여 명의 전공의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부가 강한 압박에 나선 건데, 의협 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경찰의 압수수색에 의사협회에서는 정부가 인권을 탄압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공의들이 낸 사직서에 마치 의협이 개입한 것처럼 누명을 씌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개원의 휴진 등 추가적인 집단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하루나 이틀 정도 휴진은 의협 비대위 상임위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위임돼 있어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내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