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가자 구호품 공중투하…“휴전안 이스라엘 수용”

입력 2024.03.03 (21:23) 수정 2024.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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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고립된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해 항공을 통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미국 고위 당국자의 전언도 나왔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낙하산에 매달린 식량 꾸러미가 공중에서 내려옵니다.

생명줄인 구호품을 손에 넣기 위해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달려듭니다.

현지시간 2일 미군이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 지구에 3만 8천여 명분의 구호 식량을 투하했습니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등이 사용해온 구호 방식인데, 미국도 처음으로 동참한 겁니다.

하지만 육상 운송보다 양이 적다 보니 가자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메드하트 타헤르/가자지구 주민 : "낙하산 지원은 가족들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집트는 육상 구호통로를 개방하고 트럭이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서고 굶어서 숨지는 어린이가 잇따르면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여전히 휴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미국 고위 당국자는 현재 협상안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미 수용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가운데 노약자와 여성, 부상자 등을 석방하면 당장 6주간의 휴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슬람 금식성월이 시작되는 오는 10일 무렵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가 협상단을 이끌고 협상 장소인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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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가자 구호품 공중투하…“휴전안 이스라엘 수용”
    • 입력 2024-03-03 21:23:50
    • 수정2024-03-03 2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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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고립된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해 항공을 통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미국 고위 당국자의 전언도 나왔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낙하산에 매달린 식량 꾸러미가 공중에서 내려옵니다.

생명줄인 구호품을 손에 넣기 위해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달려듭니다.

현지시간 2일 미군이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 지구에 3만 8천여 명분의 구호 식량을 투하했습니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등이 사용해온 구호 방식인데, 미국도 처음으로 동참한 겁니다.

하지만 육상 운송보다 양이 적다 보니 가자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메드하트 타헤르/가자지구 주민 : "낙하산 지원은 가족들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집트는 육상 구호통로를 개방하고 트럭이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서고 굶어서 숨지는 어린이가 잇따르면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여전히 휴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미국 고위 당국자는 현재 협상안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미 수용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가운데 노약자와 여성, 부상자 등을 석방하면 당장 6주간의 휴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슬람 금식성월이 시작되는 오는 10일 무렵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가 협상단을 이끌고 협상 장소인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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