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현역 교체 저조’…야, ‘비명 횡사’

입력 2024.03.04 (21:07) 수정 2024.03.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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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유권자인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양당 공천에 대한 비판적 중간 평가가 나오는데 국민의힘에 대해선 현역 물갈이가 최소화되면서 이른바 늙은 공천,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선 비명 횡사 친명 횡재로 집약된 이재명대표 사당화 공천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254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200곳, 더불어민주당은 181곳의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역구 현역 의원이 90명인데 이 중에서 지금까지 60명 정도의 본선행이 확정됐습니다.

비율로는 67% 정도인데 남은 지역구의 공천까지 모두 끝나면 이 비율은 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현역 교체는 10명 중 3명 꼴에 그친다는 얘기인데 이른바 '물갈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3선 이상 중진 의원 31명 가운데 공천을 받은 비율은 74%로 현역 전체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이른바 '늙은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친윤계의 경우 초기 불출마를 선언했던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의원이 모두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현재까지 공천 상황은 어떨까요?

주류인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현 지도부인 정청래, 서영교, 장경태 의원 등 8명의 최고위원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단독 후보인 박정현 최고위원의 공천까지 확정되면 사실상 최고위원 전원이 본선에 직행하는 겁니다.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친명계 핵심 당직자들도 대부분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최고위원과 핵심 당직자 등 주요 인사 25명 중 88%가 경선 없이 공천을 받은 겁니다.

이밖에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 역시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과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경선 기회조차 없이 '공천 배제' 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친명 횡재, 비명 횡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양당의 여성·청년 공천 비율도 비판을 받는 대목입니다.

현재까지 여성 공천 비율은 국민의힘 12% 민주당 17%로 저조했고, 2030 청년 세대의 경우 국민의힘은 8명, 민주당은 6명으로 양당 모두 전체의 5%도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공천 상황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 공천이 남아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혁신 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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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현역 교체 저조’…야, ‘비명 횡사’
    • 입력 2024-03-04 21:07:24
    • 수정2024-03-04 22: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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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유권자인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양당 공천에 대한 비판적 중간 평가가 나오는데 국민의힘에 대해선 현역 물갈이가 최소화되면서 이른바 늙은 공천,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선 비명 횡사 친명 횡재로 집약된 이재명대표 사당화 공천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254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200곳, 더불어민주당은 181곳의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역구 현역 의원이 90명인데 이 중에서 지금까지 60명 정도의 본선행이 확정됐습니다.

비율로는 67% 정도인데 남은 지역구의 공천까지 모두 끝나면 이 비율은 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현역 교체는 10명 중 3명 꼴에 그친다는 얘기인데 이른바 '물갈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3선 이상 중진 의원 31명 가운데 공천을 받은 비율은 74%로 현역 전체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이른바 '늙은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친윤계의 경우 초기 불출마를 선언했던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의원이 모두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현재까지 공천 상황은 어떨까요?

주류인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현 지도부인 정청래, 서영교, 장경태 의원 등 8명의 최고위원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단독 후보인 박정현 최고위원의 공천까지 확정되면 사실상 최고위원 전원이 본선에 직행하는 겁니다.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친명계 핵심 당직자들도 대부분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최고위원과 핵심 당직자 등 주요 인사 25명 중 88%가 경선 없이 공천을 받은 겁니다.

이밖에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 역시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과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경선 기회조차 없이 '공천 배제' 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친명 횡재, 비명 횡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양당의 여성·청년 공천 비율도 비판을 받는 대목입니다.

현재까지 여성 공천 비율은 국민의힘 12% 민주당 17%로 저조했고, 2030 청년 세대의 경우 국민의힘은 8명, 민주당은 6명으로 양당 모두 전체의 5%도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공천 상황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 공천이 남아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혁신 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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