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률 33년 만에 감소…이혼 소송 3년 째 줄어

입력 2005.10.25 (22:1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마다 증가하기만 하던 이혼율이 3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혼소송도 3년째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한모 씨(결혼 25년 차): "(자녀가)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남편과 많은 차이를 느꼈습니다"

<인터뷰> 허모 씨(결혼 16년 차): "(이혼을 생각할 때가) 가끔은 있죠. 왜냐하면 서로 성격이 맞지 않을 때가 있으니까요"

이 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지난해 모두 13만 9천 여 쌍이 이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에 비해서는 2만8천 쌍, 16.7%나 줄어든 수칩니다.

인구 천 명 당 2.9건을 기록한 이혼률 역시 지난 71년 이후 무려 3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협의로 이혼하지 않고,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건수는 더욱 가파르게 줄어 지난 2001년 최고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세 입니다.

<인터뷰> 김수진(변호사): "이혼률 증가, 특히 충동 이혼 등 가정해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이혼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혼 건수 자체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0년 33만 건에 이르렀던 총 혼인 건수가 3년 동안 3만 건 가까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보다 얼마 안 된 부부의 이혼이 많아 법원의 조사에서 이혼 부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8%가 결혼한 지 3년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3년 만에 하락세를 보인 이혼률이 앞으로 전반적인 추세로 자리잡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혼률 33년 만에 감소…이혼 소송 3년 째 줄어
    • 입력 2005-10-25 20:59:2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해마다 증가하기만 하던 이혼율이 3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혼소송도 3년째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한모 씨(결혼 25년 차): "(자녀가)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남편과 많은 차이를 느꼈습니다" <인터뷰> 허모 씨(결혼 16년 차): "(이혼을 생각할 때가) 가끔은 있죠. 왜냐하면 서로 성격이 맞지 않을 때가 있으니까요" 이 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지난해 모두 13만 9천 여 쌍이 이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에 비해서는 2만8천 쌍, 16.7%나 줄어든 수칩니다. 인구 천 명 당 2.9건을 기록한 이혼률 역시 지난 71년 이후 무려 3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협의로 이혼하지 않고,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건수는 더욱 가파르게 줄어 지난 2001년 최고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세 입니다. <인터뷰> 김수진(변호사): "이혼률 증가, 특히 충동 이혼 등 가정해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이혼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혼 건수 자체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0년 33만 건에 이르렀던 총 혼인 건수가 3년 동안 3만 건 가까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보다 얼마 안 된 부부의 이혼이 많아 법원의 조사에서 이혼 부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8%가 결혼한 지 3년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3년 만에 하락세를 보인 이혼률이 앞으로 전반적인 추세로 자리잡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