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 중국 유출 비상

입력 2005.10.25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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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가 중국으로 기술을 빼돌리려다 적발됐습니다.
자동차 분야의 기술유출 시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있는 현대차 중국법인은 올해 초 한국에 있는 한 협력업체가 중국업체에 기술을 유출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문제가 된 기술은 아반테XD의 구조역학이나 내구성을 컴퓨터로 모의 측정한 수치자료입니다.

해당업체는 이런 의혹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넉달동안 은밀하게 감사를 벌여 사실을 확인했고, 이 업체의 협력업체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영제 (현대자동차 부장): "협력업체에서 경쟁업체로 기술이 넘어가려는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서 내부 감사를 통해 기술 유출을 차단했습니다."

지난 98년 이후 적발된 우리나라의 기술 유출은 모두 82건, 대부분이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기술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동차 기술 유출 시도가 처음 적발돼 첨단 산업의 기술과 정보 유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기술 유출사건의 특성을 보면 그 자체가 기업 내부의 비밀에 많이 속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알려진 사건은 거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게 우리 기업들의 과제였지만, 이제는 개발한 기술을 지키는 일이 더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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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기술, 중국 유출 비상
    • 입력 2005-10-25 21:34: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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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가 중국으로 기술을 빼돌리려다 적발됐습니다. 자동차 분야의 기술유출 시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에 있는 현대차 중국법인은 올해 초 한국에 있는 한 협력업체가 중국업체에 기술을 유출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문제가 된 기술은 아반테XD의 구조역학이나 내구성을 컴퓨터로 모의 측정한 수치자료입니다. 해당업체는 이런 의혹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넉달동안 은밀하게 감사를 벌여 사실을 확인했고, 이 업체의 협력업체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영제 (현대자동차 부장): "협력업체에서 경쟁업체로 기술이 넘어가려는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서 내부 감사를 통해 기술 유출을 차단했습니다." 지난 98년 이후 적발된 우리나라의 기술 유출은 모두 82건, 대부분이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기술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동차 기술 유출 시도가 처음 적발돼 첨단 산업의 기술과 정보 유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임영모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기술 유출사건의 특성을 보면 그 자체가 기업 내부의 비밀에 많이 속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알려진 사건은 거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게 우리 기업들의 과제였지만, 이제는 개발한 기술을 지키는 일이 더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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