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역사왜곡·날조”…지역 반발 확산

입력 2024.03.06 (21:49) 수정 2024.03.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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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조사 내용을 담아낼 보고서 작성 기획단의 편향성이 논란이 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역사왜곡 시도로 규정하고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순사건 보고서작성기획단이 진상조사과제를 정리한 문건입니다.

14연대의 '봉기'를 '반란'으로 '진압'은 '토벌'로 바꿨고 '공산주의 혁명전략'과 '가담자' 등의 용어가 등장합니다.

이 문건이 논란이 된 후 처음 유족들이 모인 자리.

'역사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여순10·19 유족 : "진상보고를 한다는 이름하에 역시 똑같은 왜곡을 하고 있구나. 그걸 느끼기 때문에 너무너무 속상하고 너무너무 분했습니다."]

유족들은 전남도민 비상대회를 열고 문제의 문건이 외부에 보고서 집필용역을 주기로 한 보고서 작성 지침인 셈이라며 기획단 해체와 재구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금주/광양유족회 회원 :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은 커녕 70여 년 만에 제정된 특별법까지 무용지물로 만들며 더 큰 아픔을 줄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또, '역사왜곡과 날조'에 맞서야 한다며 기존 유족회 임원에 6개 시군별 비대위, 또 시민단체가 연대하는 방식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주철희/역사학자 :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싸워야만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비대위가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여순사건중앙위원회를 상대로 대규모 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편향적인 기획단 구성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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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사건 역사왜곡·날조”…지역 반발 확산
    • 입력 2024-03-06 21:49:26
    • 수정2024-03-06 22:15:53
    뉴스9(광주)
[앵커]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조사 내용을 담아낼 보고서 작성 기획단의 편향성이 논란이 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역사왜곡 시도로 규정하고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순사건 보고서작성기획단이 진상조사과제를 정리한 문건입니다.

14연대의 '봉기'를 '반란'으로 '진압'은 '토벌'로 바꿨고 '공산주의 혁명전략'과 '가담자' 등의 용어가 등장합니다.

이 문건이 논란이 된 후 처음 유족들이 모인 자리.

'역사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여순10·19 유족 : "진상보고를 한다는 이름하에 역시 똑같은 왜곡을 하고 있구나. 그걸 느끼기 때문에 너무너무 속상하고 너무너무 분했습니다."]

유족들은 전남도민 비상대회를 열고 문제의 문건이 외부에 보고서 집필용역을 주기로 한 보고서 작성 지침인 셈이라며 기획단 해체와 재구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금주/광양유족회 회원 :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은 커녕 70여 년 만에 제정된 특별법까지 무용지물로 만들며 더 큰 아픔을 줄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또, '역사왜곡과 날조'에 맞서야 한다며 기존 유족회 임원에 6개 시군별 비대위, 또 시민단체가 연대하는 방식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주철희/역사학자 :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싸워야만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비대위가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여순사건중앙위원회를 상대로 대규모 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편향적인 기획단 구성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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