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알리익스프레스 현장조사…이유는?

입력 2024.03.06 (23:17) 수정 2024.03.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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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인터넷 쇼핑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 보겠단 건데, 최근 들어 소비자 불만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국계 오픈마켓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법인, 알리코리아를 지난주 현장조사 했습니다.

공정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소비자의 교환, 환불 등의 요청에 대해 제대로 응했는지 등 소비자 보호 의무 준수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알리익스프레스는 통신판매중개업자, 이른바 오픈마켓입니다.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지난해 12월 : "(알리익스프레스는) 플랫폼 기업이고, 우리 철학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런 오픈마켓은 판매자의 정보뿐 아니라 중개자인 자신의 전화번호, 주소 같은 기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렸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승구/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 "기본적으로는 고객 상담 자체가 채팅 상담으로 돼 있고요. 그래서 좀 번거로운 것들이 있죠. '빠른 환불'을 눌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포인트로 환불을 해주는 거죠. 얘기를 해 봤지만 '절차상 안 된다'…."]

공정위는 허위 과장광고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자들이 광고비를 내고 상품을 상단에 노출할 경우, 소비자에게 광고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는데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8월 알리코리아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파격적으로 싼 가격 덕에 점점 사용자가 늘어, 지난달 기준 쇼핑 앱 가운데 국내 사용자 수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에 따라 소비자 피해와 불만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접수 건수는 재작년의 5배에 달했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논란이 일었던 가짜 제품 판매와 관련해선 조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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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23:17:16
    • 수정2024-03-07 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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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인터넷 쇼핑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 보겠단 건데, 최근 들어 소비자 불만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국계 오픈마켓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법인, 알리코리아를 지난주 현장조사 했습니다.

공정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소비자의 교환, 환불 등의 요청에 대해 제대로 응했는지 등 소비자 보호 의무 준수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알리익스프레스는 통신판매중개업자, 이른바 오픈마켓입니다.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지난해 12월 : "(알리익스프레스는) 플랫폼 기업이고, 우리 철학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런 오픈마켓은 판매자의 정보뿐 아니라 중개자인 자신의 전화번호, 주소 같은 기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렸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승구/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 "기본적으로는 고객 상담 자체가 채팅 상담으로 돼 있고요. 그래서 좀 번거로운 것들이 있죠. '빠른 환불'을 눌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포인트로 환불을 해주는 거죠. 얘기를 해 봤지만 '절차상 안 된다'…."]

공정위는 허위 과장광고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자들이 광고비를 내고 상품을 상단에 노출할 경우, 소비자에게 광고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는데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8월 알리코리아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파격적으로 싼 가격 덕에 점점 사용자가 늘어, 지난달 기준 쇼핑 앱 가운데 국내 사용자 수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에 따라 소비자 피해와 불만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접수 건수는 재작년의 5배에 달했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논란이 일었던 가짜 제품 판매와 관련해선 조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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