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국민의힘 “계산기 공천할 거면 공관위 필요 없어…재배치·복당 허용 안해”

입력 2024.03.07 (08:57) 수정 2024.03.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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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 강남과 영남권 등의 공천 반발에 대해 지역구 재배치나 무소속 출마 뒤 복당 등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7일) 출근길에서 유경준 의원이 반발한 서울 강남병 공천과 관련해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재배치는 원팀으로 간다는 것이고, 당이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소한의 기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울산 남구갑의 이채익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무소속 출마는 본인의 생각이지만, 과거처럼 당 입장에 반발해서 복당한다는 생각이라면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서울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거 같으면 공관위는 필요 없다"며 "당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지역,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지역에서는 공관위에서 여러 사정을 감안해서 달리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강남병의 경우 수도권에서 저희에게 가장 좋은 지역인데 모든 후보 경쟁력이 50%를 넘지 않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강남갑·을 모두 다 현역 의원을 다른 곳으로 배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지역구 현역인 태영호(강남갑)·박성중(서초을) 등을 모두 다른 지역구로 배치했다는 뜻입니다.

당내 경쟁력 조사 수치를 공개하며 공관위에 소명을 요구한 유 의원은 오늘(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애초부터 수치 관련하여 공관위와 진실공방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다만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음을 밝힌다"고 했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 일주일 동안 두 차례 확인차 문의했는데 답변을 듣지 못한 내용이기 때문에 확인을 하고 싶었다"며 "오류를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는 금번에 발생한 일부 미진한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 우리 당의 체계적인 공천 시스템으로 정착하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관련한 전문성을 우리 당의 공천방식이나 공약의 개발 등 다양한 시스템의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공관위는 이례적으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유 의원이 공개한 수치는 허위사실이라면서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찐윤' 의원은 대부분이 공천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장 사무총장도 "경쟁력이 있는데 납득할 수 없이 단수(공천을) 받았거나 도저히 경선에 안 들어갈 사람인데 받았으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설명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엇을 보고 그렇게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관위에서는 굳이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분이 어떻게 분류되기에 굳이 그분이 불필요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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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국민의힘 “계산기 공천할 거면 공관위 필요 없어…재배치·복당 허용 안해”
    • 입력 2024-03-07 08:57:38
    • 수정2024-03-07 10:33:00
    정치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과 영남권 등의 공천 반발에 대해 지역구 재배치나 무소속 출마 뒤 복당 등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7일) 출근길에서 유경준 의원이 반발한 서울 강남병 공천과 관련해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재배치는 원팀으로 간다는 것이고, 당이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소한의 기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울산 남구갑의 이채익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무소속 출마는 본인의 생각이지만, 과거처럼 당 입장에 반발해서 복당한다는 생각이라면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서울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거 같으면 공관위는 필요 없다"며 "당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지역,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지역에서는 공관위에서 여러 사정을 감안해서 달리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강남병의 경우 수도권에서 저희에게 가장 좋은 지역인데 모든 후보 경쟁력이 50%를 넘지 않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강남갑·을 모두 다 현역 의원을 다른 곳으로 배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지역구 현역인 태영호(강남갑)·박성중(서초을) 등을 모두 다른 지역구로 배치했다는 뜻입니다.

당내 경쟁력 조사 수치를 공개하며 공관위에 소명을 요구한 유 의원은 오늘(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애초부터 수치 관련하여 공관위와 진실공방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다만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음을 밝힌다"고 했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 일주일 동안 두 차례 확인차 문의했는데 답변을 듣지 못한 내용이기 때문에 확인을 하고 싶었다"며 "오류를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는 금번에 발생한 일부 미진한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 우리 당의 체계적인 공천 시스템으로 정착하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관련한 전문성을 우리 당의 공천방식이나 공약의 개발 등 다양한 시스템의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공관위는 이례적으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유 의원이 공개한 수치는 허위사실이라면서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찐윤' 의원은 대부분이 공천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장 사무총장도 "경쟁력이 있는데 납득할 수 없이 단수(공천을) 받았거나 도저히 경선에 안 들어갈 사람인데 받았으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설명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엇을 보고 그렇게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관위에서는 굳이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분이 어떻게 분류되기에 굳이 그분이 불필요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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