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도 못 믿어”…신종 ‘3자 거래’ 사기 피해 속출
입력 2024.03.13 (07:27)
수정 2024.03.13 (08: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중고거래 사기가 많아지며, 직거래 선호하는 분들 많은데요.
최근 이 직거래의 허점을 파고든 새로운 사기 수법이 등장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중고시장에 2백만 원대에 나온 새 노트북.
박재영 씨는 직거래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자기가 먼저 자기 번호를 드러내면서 문자로 연락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래 당일, 다른 사람이 나왔습니다.
사정이 있다며 직원을 내보냈다는 판매자, 돈을 받을 계좌번호는 미리 보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9번 출구에 가니까 정말 한 분이 맥북 박스를 들고 계시는 거예요."]
돈을 보내고 포장을 뜯으려 하는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돈을 안 받았다는 겁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그 물건을 가져오신 분이 당황을 하시는 거예요. 왜 뜯냐고."]
사실은 중고거래 사기였습니다.
가짜 중고거래 게시글을 올려 박 씨를 유인해놓고, 실제로 노트북을 내놓은 판매자에겐 제품을 사겠다고 박 씨를 만나게 했습니다.
결국 판매자한테는 구매자인 척, 구매자한테는 판매자인 척 속인 겁니다.
그리곤 계좌 번호를 보내 돈만 챙겼습니다.
최근 이런 수법으로 모두 160여 명이, 2억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직거래란 말에 안심했지만, 실상은 모두 가짜 게시글이었습니다.
돈은 받는 덴 대포 통장이 사용됐고, 범행도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최소 네 명에서 다섯 명이 필요해요. 대포 통장, 유심 만드는 사람, 게시물 올리는 사람..."]
실제 판매자의 계좌 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계좌번호 이거 맞는지만 한 번 확인 부탁드릴게요.'라고 이 한마디만 하면은 빈틈이 없는 건데..."]
경찰은 대포 통장 명의자 5명을 붙잡아 사기 조직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하정현/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혜 박미주
요즘 중고거래 사기가 많아지며, 직거래 선호하는 분들 많은데요.
최근 이 직거래의 허점을 파고든 새로운 사기 수법이 등장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중고시장에 2백만 원대에 나온 새 노트북.
박재영 씨는 직거래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자기가 먼저 자기 번호를 드러내면서 문자로 연락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래 당일, 다른 사람이 나왔습니다.
사정이 있다며 직원을 내보냈다는 판매자, 돈을 받을 계좌번호는 미리 보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9번 출구에 가니까 정말 한 분이 맥북 박스를 들고 계시는 거예요."]
돈을 보내고 포장을 뜯으려 하는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돈을 안 받았다는 겁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그 물건을 가져오신 분이 당황을 하시는 거예요. 왜 뜯냐고."]
사실은 중고거래 사기였습니다.
가짜 중고거래 게시글을 올려 박 씨를 유인해놓고, 실제로 노트북을 내놓은 판매자에겐 제품을 사겠다고 박 씨를 만나게 했습니다.
결국 판매자한테는 구매자인 척, 구매자한테는 판매자인 척 속인 겁니다.
그리곤 계좌 번호를 보내 돈만 챙겼습니다.
최근 이런 수법으로 모두 160여 명이, 2억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직거래란 말에 안심했지만, 실상은 모두 가짜 게시글이었습니다.
돈은 받는 덴 대포 통장이 사용됐고, 범행도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최소 네 명에서 다섯 명이 필요해요. 대포 통장, 유심 만드는 사람, 게시물 올리는 사람..."]
실제 판매자의 계좌 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계좌번호 이거 맞는지만 한 번 확인 부탁드릴게요.'라고 이 한마디만 하면은 빈틈이 없는 건데..."]
경찰은 대포 통장 명의자 5명을 붙잡아 사기 조직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하정현/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혜 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직거래도 못 믿어”…신종 ‘3자 거래’ 사기 피해 속출
-
- 입력 2024-03-13 07:27:27
- 수정2024-03-13 08:03:37
[앵커]
요즘 중고거래 사기가 많아지며, 직거래 선호하는 분들 많은데요.
최근 이 직거래의 허점을 파고든 새로운 사기 수법이 등장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중고시장에 2백만 원대에 나온 새 노트북.
박재영 씨는 직거래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자기가 먼저 자기 번호를 드러내면서 문자로 연락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래 당일, 다른 사람이 나왔습니다.
사정이 있다며 직원을 내보냈다는 판매자, 돈을 받을 계좌번호는 미리 보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9번 출구에 가니까 정말 한 분이 맥북 박스를 들고 계시는 거예요."]
돈을 보내고 포장을 뜯으려 하는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돈을 안 받았다는 겁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그 물건을 가져오신 분이 당황을 하시는 거예요. 왜 뜯냐고."]
사실은 중고거래 사기였습니다.
가짜 중고거래 게시글을 올려 박 씨를 유인해놓고, 실제로 노트북을 내놓은 판매자에겐 제품을 사겠다고 박 씨를 만나게 했습니다.
결국 판매자한테는 구매자인 척, 구매자한테는 판매자인 척 속인 겁니다.
그리곤 계좌 번호를 보내 돈만 챙겼습니다.
최근 이런 수법으로 모두 160여 명이, 2억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직거래란 말에 안심했지만, 실상은 모두 가짜 게시글이었습니다.
돈은 받는 덴 대포 통장이 사용됐고, 범행도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최소 네 명에서 다섯 명이 필요해요. 대포 통장, 유심 만드는 사람, 게시물 올리는 사람..."]
실제 판매자의 계좌 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계좌번호 이거 맞는지만 한 번 확인 부탁드릴게요.'라고 이 한마디만 하면은 빈틈이 없는 건데..."]
경찰은 대포 통장 명의자 5명을 붙잡아 사기 조직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하정현/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혜 박미주
요즘 중고거래 사기가 많아지며, 직거래 선호하는 분들 많은데요.
최근 이 직거래의 허점을 파고든 새로운 사기 수법이 등장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중고시장에 2백만 원대에 나온 새 노트북.
박재영 씨는 직거래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자기가 먼저 자기 번호를 드러내면서 문자로 연락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래 당일, 다른 사람이 나왔습니다.
사정이 있다며 직원을 내보냈다는 판매자, 돈을 받을 계좌번호는 미리 보냈습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9번 출구에 가니까 정말 한 분이 맥북 박스를 들고 계시는 거예요."]
돈을 보내고 포장을 뜯으려 하는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돈을 안 받았다는 겁니다.
[박재영/사기 피해자 : "그 물건을 가져오신 분이 당황을 하시는 거예요. 왜 뜯냐고."]
사실은 중고거래 사기였습니다.
가짜 중고거래 게시글을 올려 박 씨를 유인해놓고, 실제로 노트북을 내놓은 판매자에겐 제품을 사겠다고 박 씨를 만나게 했습니다.
결국 판매자한테는 구매자인 척, 구매자한테는 판매자인 척 속인 겁니다.
그리곤 계좌 번호를 보내 돈만 챙겼습니다.
최근 이런 수법으로 모두 160여 명이, 2억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직거래란 말에 안심했지만, 실상은 모두 가짜 게시글이었습니다.
돈은 받는 덴 대포 통장이 사용됐고, 범행도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최소 네 명에서 다섯 명이 필요해요. 대포 통장, 유심 만드는 사람, 게시물 올리는 사람..."]
실제 판매자의 계좌 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안성용/사기 피해자 : "'계좌번호 이거 맞는지만 한 번 확인 부탁드릴게요.'라고 이 한마디만 하면은 빈틈이 없는 건데..."]
경찰은 대포 통장 명의자 5명을 붙잡아 사기 조직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하정현/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지혜 박미주
-
-
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최혜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