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거부’하는 의대생들…제주도 재난관리기금 투입 계획

입력 2024.03.19 (09:48) 수정 2024.03.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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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으면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심화 되고 있습니다.

휴학계를 낸 제주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도 지속 되면서 학교는 개강을 맞았지만 텅 비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입니다.

활기를 띄어야 할 개강날인데도 학생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건물을 오가는 사람조차 거의 없어 적막감만 감돕니다.

두 차례 연기 끝에 개강했지만, 제주대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계 제출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의대생 248명 가운데 군입대 등 개인 사유를 제외한 휴학계 제출 학생은 70%를 넘는 186명.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설득작업을 이어가는 교수들도 난처한 상황입니다.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만이라도 일정기간 듣고 시험을 치르면 해당 과목 출석을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대 의대 교수/음성변조 : "저희가 강의실 강의만 하는 게 아니고, 온라인 강의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화된 전공의 공백에 현장 피로도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 응급실은 전문의 10명과 전공의 1명이 하루 2교대로 12시간씩 근무하는 상황.

제주도는 정부에 공중보건의 5명 배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현장 의료진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초과 근무 수당 등을 재난관리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추가 근무라든가 새로운 신규 인력이 필요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겁니다."]

제주도는 또 동네병원의 집단휴진 상황에 대비해, 지역 필수 의료지킴이 병원 34곳을 선정해 진료 유지 협조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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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 거부’하는 의대생들…제주도 재난관리기금 투입 계획
    • 입력 2024-03-19 09:48:40
    • 수정2024-03-19 10:36:37
    930뉴스(제주)
[앵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으면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심화 되고 있습니다.

휴학계를 낸 제주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도 지속 되면서 학교는 개강을 맞았지만 텅 비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입니다.

활기를 띄어야 할 개강날인데도 학생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건물을 오가는 사람조차 거의 없어 적막감만 감돕니다.

두 차례 연기 끝에 개강했지만, 제주대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계 제출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의대생 248명 가운데 군입대 등 개인 사유를 제외한 휴학계 제출 학생은 70%를 넘는 186명.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설득작업을 이어가는 교수들도 난처한 상황입니다.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만이라도 일정기간 듣고 시험을 치르면 해당 과목 출석을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대 의대 교수/음성변조 : "저희가 강의실 강의만 하는 게 아니고, 온라인 강의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화된 전공의 공백에 현장 피로도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 응급실은 전문의 10명과 전공의 1명이 하루 2교대로 12시간씩 근무하는 상황.

제주도는 정부에 공중보건의 5명 배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현장 의료진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초과 근무 수당 등을 재난관리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추가 근무라든가 새로운 신규 인력이 필요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겁니다."]

제주도는 또 동네병원의 집단휴진 상황에 대비해, 지역 필수 의료지킴이 병원 34곳을 선정해 진료 유지 협조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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