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하자” 돈만 들고 도주…현금 1억 원 가로채

입력 2024.03.21 (19:25) 수정 2024.03.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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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상화폐를 거래하자고 속인 뒤 돈만 빼앗아 달아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같은 방법으로 현금 1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앞.

남성 4명이 한참 대화를 나누더니, 갑자기 한 명이 종이 가방을 들고 달아납니다.

또 다른 남성은 이를 뒤쫓고, 남은 사람들은 서로 주먹다짐을 합니다.

[목격자 : "남성분들 한 10여 명이 막 실랑이를 하면서 차를 못 가게도 막았다가..."]

종이 가방엔 현금 1억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가상화폐를 싸게 넘기겠다고 매수자를 유인한 뒤 돈만 가로채 달아난 겁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 직후 차량으로 도주한 나머지 일당 6명은 경기 안성과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를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도 코인 거래하자며 한 남성을 유인해 현금 1억 3천만 원을 빼앗으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현금 10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양태정/변호사 : "(비상장 코인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이제 직접 만나서 직거래하는 형식으로 취하게 되고요. 오픈된 장소에서 (거래를) 한다거나 절도나 강도 폭행 이런 피해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대면 거래를 제재할 방법은 없는 상황.

현재로선 거래 당사자가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밖엔 없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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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거래하자” 돈만 들고 도주…현금 1억 원 가로채
    • 입력 2024-03-21 19:25:13
    • 수정2024-03-21 1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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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상화폐를 거래하자고 속인 뒤 돈만 빼앗아 달아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같은 방법으로 현금 1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앞.

남성 4명이 한참 대화를 나누더니, 갑자기 한 명이 종이 가방을 들고 달아납니다.

또 다른 남성은 이를 뒤쫓고, 남은 사람들은 서로 주먹다짐을 합니다.

[목격자 : "남성분들 한 10여 명이 막 실랑이를 하면서 차를 못 가게도 막았다가..."]

종이 가방엔 현금 1억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가상화폐를 싸게 넘기겠다고 매수자를 유인한 뒤 돈만 가로채 달아난 겁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 직후 차량으로 도주한 나머지 일당 6명은 경기 안성과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를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도 코인 거래하자며 한 남성을 유인해 현금 1억 3천만 원을 빼앗으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현금 10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양태정/변호사 : "(비상장 코인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이제 직접 만나서 직거래하는 형식으로 취하게 되고요. 오픈된 장소에서 (거래를) 한다거나 절도나 강도 폭행 이런 피해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대면 거래를 제재할 방법은 없는 상황.

현재로선 거래 당사자가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밖엔 없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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