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지났다?’…이해인-유영 나란히 세계선수권에서 건재함 과시

입력 2024.03.21 (21:58) 수정 2024.03.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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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부진했던 이해인이 3위에 올라 대회 2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긴 슬럼프에 빠졌던 유영도 5위에 오르는 등 동병상련을 겪던 두 선수가 나란히 부활을 알렸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11위로 부진했던 이해인은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습니다.

배경음악을 세이렌으로 바꾸고, 3회전 연속 점프를 첫 순서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면서 부담을 털어냈습니다.

안정적인 스핀에 이어, 빠른 템포의 스텝 시퀀스.

그리고 심판진 바로 앞에서의 끝낸 강렬한 마무리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73.55점으로 3위.

자신의 시즌 최고점이 나오자 이해인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과감한 변화로 극복해내면서 이번대회 부활을 알렸습니다.

[이해인/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점수나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연습한대로 재밌게 하자. 한 개, 한 개씩 뛰면서'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한 때 은퇴까지 고려하는 슬럼프를 겪었던 유영은 2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클린 연기를 펼친 뒤 벅찬 감격에 젖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게 꿈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상상하지 못한 클린 연기를 하게 돼서 기뻐서 이게 꿈인가 싶고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습니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 사카모토가 4위에 머물러 메달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해진 가운데 프리 스케이팅은 모레 펼쳐집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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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성기 지났다?’…이해인-유영 나란히 세계선수권에서 건재함 과시
    • 입력 2024-03-21 21:58:45
    • 수정2024-03-21 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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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부진했던 이해인이 3위에 올라 대회 2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긴 슬럼프에 빠졌던 유영도 5위에 오르는 등 동병상련을 겪던 두 선수가 나란히 부활을 알렸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11위로 부진했던 이해인은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습니다.

배경음악을 세이렌으로 바꾸고, 3회전 연속 점프를 첫 순서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면서 부담을 털어냈습니다.

안정적인 스핀에 이어, 빠른 템포의 스텝 시퀀스.

그리고 심판진 바로 앞에서의 끝낸 강렬한 마무리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73.55점으로 3위.

자신의 시즌 최고점이 나오자 이해인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과감한 변화로 극복해내면서 이번대회 부활을 알렸습니다.

[이해인/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점수나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연습한대로 재밌게 하자. 한 개, 한 개씩 뛰면서'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했어요."]

한 때 은퇴까지 고려하는 슬럼프를 겪었던 유영은 2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클린 연기를 펼친 뒤 벅찬 감격에 젖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게 꿈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상상하지 못한 클린 연기를 하게 돼서 기뻐서 이게 꿈인가 싶고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습니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 사카모토가 4위에 머물러 메달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해진 가운데 프리 스케이팅은 모레 펼쳐집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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