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여자=진보, 남자=보수”…무슨 얘긴지 들어봤습니다

입력 2024.03.26 (18:27) 수정 2024.03.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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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진보적, 남자는 보수적" 요즘 젊은 남녀가 이렇다는 건데요.

공감되십니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근 분석 결과인데, 무슨 얘긴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미혼 남녀가 이상형을 찾는 폴란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포맷 자체는 우리도 익숙한데, 제목이 특이합니다.

'농부는 아내를 원해' 농부 등 블루칼라 남성이 결혼하기 어려워진 현실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폴란드에선 왜 특정 직업이 더 짝찾기 힘들어진 걸까요.

젊은 여성의 정치 성향과 유독 부딪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폴란드 젊은 남녀의 정치 성향을 수치화했습니다.

1에 가까우면 진보적, 10에 가까우면 보수적.

폴란드 남성이 여성보다 1.1만큼 보수적입니다.

육아, 가사, 성차별 등 여러 지점에서 남녀가 점점 서로를 이해 못 하고, 그래서 짝찾기를 더 어렵게 한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주요국 20개국 중 미국이 1.4로 격차가 가장 크고, 한국도 0.74로 남녀 격차가 큰 편이었습니다.

젊은 남녀의 정치 성향은 원래 이렇게 달랐을까, 아니면 최근에 더 갈라진 걸까.

20개국 평균을 내보면 2002년엔 격차가 거의 없었지만, 2020년 0.75까지 벌어집니다.

성별에 따른 정치 성향 차이가 학력에 따른 격차의 거의 2배였습니다.

이 현상은 교육 격차에서 출발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여성의 학업 성취도가 우수하고, 교육을 더 잘 받은 여성이 사회 변화를 더 수용하고, 이런 차이가 SNS로 더 증폭돼 각각 진보와 보수로 더 쏠린다는 진단.

논쟁점이 상당하긴 하지만, 눈길을 끄는 분석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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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18:27:49
    • 수정2024-03-26 1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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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진보적, 남자는 보수적" 요즘 젊은 남녀가 이렇다는 건데요.

공감되십니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근 분석 결과인데, 무슨 얘긴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미혼 남녀가 이상형을 찾는 폴란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포맷 자체는 우리도 익숙한데, 제목이 특이합니다.

'농부는 아내를 원해' 농부 등 블루칼라 남성이 결혼하기 어려워진 현실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폴란드에선 왜 특정 직업이 더 짝찾기 힘들어진 걸까요.

젊은 여성의 정치 성향과 유독 부딪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폴란드 젊은 남녀의 정치 성향을 수치화했습니다.

1에 가까우면 진보적, 10에 가까우면 보수적.

폴란드 남성이 여성보다 1.1만큼 보수적입니다.

육아, 가사, 성차별 등 여러 지점에서 남녀가 점점 서로를 이해 못 하고, 그래서 짝찾기를 더 어렵게 한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주요국 20개국 중 미국이 1.4로 격차가 가장 크고, 한국도 0.74로 남녀 격차가 큰 편이었습니다.

젊은 남녀의 정치 성향은 원래 이렇게 달랐을까, 아니면 최근에 더 갈라진 걸까.

20개국 평균을 내보면 2002년엔 격차가 거의 없었지만, 2020년 0.75까지 벌어집니다.

성별에 따른 정치 성향 차이가 학력에 따른 격차의 거의 2배였습니다.

이 현상은 교육 격차에서 출발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여성의 학업 성취도가 우수하고, 교육을 더 잘 받은 여성이 사회 변화를 더 수용하고, 이런 차이가 SNS로 더 증폭돼 각각 진보와 보수로 더 쏠린다는 진단.

논쟁점이 상당하긴 하지만, 눈길을 끄는 분석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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