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회 위반 피치 클록’ 안 지키면 그만?…이유는?
입력 2024.03.27 (21:55)
수정 2024.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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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위반 건수가 150건이 넘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그 이유가 뭔지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보가츠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격 준비를 하는 도중 갑자기 주심이 피치 클록 위반을 선언합니다.
벌칙으로 스트라이크가 적용돼 삼진 처리된 보가츠는 격렬히 항의합니다.
메이저리그 피치 클록 규정상 타자는 타임을 한 번만 요청할 수 있는데, 앞서 사용한 보가츠가 한 번 더 요청해 위반했다는 겁니다.
피치 클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시 올 시즌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고, 위반 시 약식 경고를 줍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심판이 기록원을 향해 투수 또는 타자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려줄 뿐, 계속해서 위반해도 제재는 없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 "그냥 경고 조치이기 때문에... 시범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때는 행동이 다르잖아요. 선수들이 크게 신경을 좀 안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치 클록은 잘 준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막 후 어제까지 치른 14경기에서 총 150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고, 경기를 치를수록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일리는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투수와 포수가 최신식 전자 장비인 '피치컴'을 통해 사인 교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는데.
["포심 패스트볼(직구), 로우 아웃사이드(바깥쪽 낮은 코스)."]
KBO리그는 사인 교환이 아직 손동작으로 이루어지는 등 제약이 있다는 겁니다.
[임창민/삼성 : "피치컴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투수들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했었고요. 피치컴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사인을 주고 받는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프로야구를 위해 시범 운영되고 있는 피치 클록, 경기 시간은 지난해와 비교해 12분 단축됐지만, 최신식 장비 도입과 인식 변화 등 보완할 과제가 많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채상우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위반 건수가 150건이 넘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그 이유가 뭔지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보가츠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격 준비를 하는 도중 갑자기 주심이 피치 클록 위반을 선언합니다.
벌칙으로 스트라이크가 적용돼 삼진 처리된 보가츠는 격렬히 항의합니다.
메이저리그 피치 클록 규정상 타자는 타임을 한 번만 요청할 수 있는데, 앞서 사용한 보가츠가 한 번 더 요청해 위반했다는 겁니다.
피치 클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시 올 시즌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고, 위반 시 약식 경고를 줍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심판이 기록원을 향해 투수 또는 타자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려줄 뿐, 계속해서 위반해도 제재는 없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 "그냥 경고 조치이기 때문에... 시범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때는 행동이 다르잖아요. 선수들이 크게 신경을 좀 안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치 클록은 잘 준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막 후 어제까지 치른 14경기에서 총 150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고, 경기를 치를수록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일리는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투수와 포수가 최신식 전자 장비인 '피치컴'을 통해 사인 교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는데.
["포심 패스트볼(직구), 로우 아웃사이드(바깥쪽 낮은 코스)."]
KBO리그는 사인 교환이 아직 손동작으로 이루어지는 등 제약이 있다는 겁니다.
[임창민/삼성 : "피치컴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투수들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했었고요. 피치컴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사인을 주고 받는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프로야구를 위해 시범 운영되고 있는 피치 클록, 경기 시간은 지난해와 비교해 12분 단축됐지만, 최신식 장비 도입과 인식 변화 등 보완할 과제가 많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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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27 22:05:13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위반 건수가 150건이 넘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그 이유가 뭔지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보가츠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격 준비를 하는 도중 갑자기 주심이 피치 클록 위반을 선언합니다.
벌칙으로 스트라이크가 적용돼 삼진 처리된 보가츠는 격렬히 항의합니다.
메이저리그 피치 클록 규정상 타자는 타임을 한 번만 요청할 수 있는데, 앞서 사용한 보가츠가 한 번 더 요청해 위반했다는 겁니다.
피치 클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시 올 시즌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고, 위반 시 약식 경고를 줍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심판이 기록원을 향해 투수 또는 타자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려줄 뿐, 계속해서 위반해도 제재는 없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 "그냥 경고 조치이기 때문에... 시범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때는 행동이 다르잖아요. 선수들이 크게 신경을 좀 안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치 클록은 잘 준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막 후 어제까지 치른 14경기에서 총 150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고, 경기를 치를수록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일리는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투수와 포수가 최신식 전자 장비인 '피치컴'을 통해 사인 교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는데.
["포심 패스트볼(직구), 로우 아웃사이드(바깥쪽 낮은 코스)."]
KBO리그는 사인 교환이 아직 손동작으로 이루어지는 등 제약이 있다는 겁니다.
[임창민/삼성 : "피치컴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투수들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했었고요. 피치컴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사인을 주고 받는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프로야구를 위해 시범 운영되고 있는 피치 클록, 경기 시간은 지난해와 비교해 12분 단축됐지만, 최신식 장비 도입과 인식 변화 등 보완할 과제가 많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채상우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위반 건수가 150건이 넘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그 이유가 뭔지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보가츠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격 준비를 하는 도중 갑자기 주심이 피치 클록 위반을 선언합니다.
벌칙으로 스트라이크가 적용돼 삼진 처리된 보가츠는 격렬히 항의합니다.
메이저리그 피치 클록 규정상 타자는 타임을 한 번만 요청할 수 있는데, 앞서 사용한 보가츠가 한 번 더 요청해 위반했다는 겁니다.
피치 클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시 올 시즌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고, 위반 시 약식 경고를 줍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심판이 기록원을 향해 투수 또는 타자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려줄 뿐, 계속해서 위반해도 제재는 없습니다.
[최원호/한화 감독 : "그냥 경고 조치이기 때문에... 시범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때는 행동이 다르잖아요. 선수들이 크게 신경을 좀 안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치 클록은 잘 준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막 후 어제까지 치른 14경기에서 총 150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고, 경기를 치를수록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일리는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투수와 포수가 최신식 전자 장비인 '피치컴'을 통해 사인 교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는데.
["포심 패스트볼(직구), 로우 아웃사이드(바깥쪽 낮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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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삼성 : "피치컴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투수들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했었고요. 피치컴이 안 들어왔기 때문에 사인을 주고 받는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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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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