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단단하고 물 있는 화장실로 대피”

입력 2024.03.31 (07:14) 수정 2024.03.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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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너진 건물에 갇혔을 때 바로 빠져나올 수 없다면 화장실로 대피하는게 더 안전합니다.

좀 뜻밖이죠?

그 이유를 윤양균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성에서 공사 중인 건물 바닥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2022년 광주에서도 공사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설 노동자 6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5년간 119구조대의 붕괴 사고 구조 건수는 3천9백여 건, 1년에 8백 건꼴입니다.

119구조대원들이 붕괴사고에 대비해 특수 훈련을 합니다.

무거운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기 위해 밧줄을 감고 지렛대를 이용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 올립니다.

중장비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붕괴 사고가 나면 사람 힘만으로 잔해를 치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목재로 구조를 보강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너지고 기울어진 아슬아슬한 건물 안에서 생존자를 찾습니다.

건물이 무너졌을 때는 머리를 보호하며 계단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건물에서 바로 빠져나오기 어렵다면, 견디는 힘이 강한 벽체가 있는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화장실이 안전할 수 있다고 구조대는 조언합니다.

화장실은 먹을 물을 구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견고한 내력벽을 세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주용/소방교/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 특수구조대 : "물이 있는 화장실의 벽 이런 데에 있으면 벽 중앙에 있는 것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무너진 건물 내에 고립됐다면, 체력소모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주위의 단단한 물건으로 벽 등을 두드려 생존 사실과 구조 위치를 외부에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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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 단단하고 물 있는 화장실로 대피”
    • 입력 2024-03-31 07:14:56
    • 수정2024-03-31 07: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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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너진 건물에 갇혔을 때 바로 빠져나올 수 없다면 화장실로 대피하는게 더 안전합니다.

좀 뜻밖이죠?

그 이유를 윤양균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성에서 공사 중인 건물 바닥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2022년 광주에서도 공사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설 노동자 6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5년간 119구조대의 붕괴 사고 구조 건수는 3천9백여 건, 1년에 8백 건꼴입니다.

119구조대원들이 붕괴사고에 대비해 특수 훈련을 합니다.

무거운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기 위해 밧줄을 감고 지렛대를 이용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 올립니다.

중장비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붕괴 사고가 나면 사람 힘만으로 잔해를 치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목재로 구조를 보강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너지고 기울어진 아슬아슬한 건물 안에서 생존자를 찾습니다.

건물이 무너졌을 때는 머리를 보호하며 계단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건물에서 바로 빠져나오기 어렵다면, 견디는 힘이 강한 벽체가 있는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때, 화장실이 안전할 수 있다고 구조대는 조언합니다.

화장실은 먹을 물을 구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견고한 내력벽을 세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주용/소방교/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 특수구조대 : "물이 있는 화장실의 벽 이런 데에 있으면 벽 중앙에 있는 것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무너진 건물 내에 고립됐다면, 체력소모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주위의 단단한 물건으로 벽 등을 두드려 생존 사실과 구조 위치를 외부에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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