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사지도 살지도 짓지도 않지만…‘빌라’는 여전히 중요하다

입력 2024.04.01 (18:26) 수정 2024.04.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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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유명한 영화죠.

'공공의 적' 영화 속 악당이 모두에게 적으로 찍혔듯이, 요즘 주택시장에서 '빌라' 처지가 딱 그렇습니다.

사지도, 살지도, 짓지도 않으려는 곳이 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빌라는 '거래 절벽'을 너머 '빙하기'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빌라는 1년 전보다 34% 급감했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노후 빌라촌은 그나마 매수세가 있지만, 그 외는 사실상 매수 실종입니다.

사질 않으니 지을 이유도 없겠죠.

인허가받은 주택 중 빌라 비중은 10년 전에 20.8%.

지난해에 3.8%, 1/6 토막이었습니다.

빌라에 대한 철저한 외면은 '전세 사기극'의 직격탄 때문입니다.

빌라 전세는 곧 사기라는 생각에 전세 세입자가 급감했고, 그 대책으로 전세보험 요건이 빡빡해져 집주인도 전세를 안 반깁니다.

만신창이가 됐지만, 빌라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흔히 빌라로 불리지만 법적 용어는 연립 또는 다세대 주택입니다.

아파트로 분류 안 되려면 4층 이하여야 해서, 싸고 빠른 건축이 가능했고 그래서 서민주택 대명사가 됐습니다.

여전히 전국 주택의 15%, 서울은 30%가 빌라입니다.

이른바 '아파트값'을 모으며 수백만 명이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빌라를 주거 사다리의 출발점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이 사다리를 걷어찰 게 아니라면 빌라 시장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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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사지도 살지도 짓지도 않지만…‘빌라’는 여전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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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01 18: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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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유명한 영화죠.

'공공의 적' 영화 속 악당이 모두에게 적으로 찍혔듯이, 요즘 주택시장에서 '빌라' 처지가 딱 그렇습니다.

사지도, 살지도, 짓지도 않으려는 곳이 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빌라는 '거래 절벽'을 너머 '빙하기'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빌라는 1년 전보다 34% 급감했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노후 빌라촌은 그나마 매수세가 있지만, 그 외는 사실상 매수 실종입니다.

사질 않으니 지을 이유도 없겠죠.

인허가받은 주택 중 빌라 비중은 10년 전에 20.8%.

지난해에 3.8%, 1/6 토막이었습니다.

빌라에 대한 철저한 외면은 '전세 사기극'의 직격탄 때문입니다.

빌라 전세는 곧 사기라는 생각에 전세 세입자가 급감했고, 그 대책으로 전세보험 요건이 빡빡해져 집주인도 전세를 안 반깁니다.

만신창이가 됐지만, 빌라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흔히 빌라로 불리지만 법적 용어는 연립 또는 다세대 주택입니다.

아파트로 분류 안 되려면 4층 이하여야 해서, 싸고 빠른 건축이 가능했고 그래서 서민주택 대명사가 됐습니다.

여전히 전국 주택의 15%, 서울은 30%가 빌라입니다.

이른바 '아파트값'을 모으며 수백만 명이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빌라를 주거 사다리의 출발점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이 사다리를 걷어찰 게 아니라면 빌라 시장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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