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굽을 낮춰라

입력 2005.10.31 (22:1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구두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차를 몰면 소주 두 잔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 운전자의 사고위험이 그만큼 높다는 얘깁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속도로 늘어나는 여성 운전자들.

<녹취> 여성 운전자 : (뭐 신고 운전하세요?) "하이힐이요."

<녹취> 여성 운전자 : "편하잖아요. 갈아 신기도 불편하고..."

보편화 된 여성들의 하이힐 운전.

그러나 그 뒤에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부앙~끽! 연기 풀풀 시속 80km에서의 돌발상황.

급제동 때 운전자가 위험을 느끼고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가는 공주거리와 제동거리를 합한 정지거리.

운동화 54미터, 8cm 하이힐 58미터.

3번의 실험 결과 평균 4m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실제 도로에서는 2배 이상 길어질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합니다."

이번엔 지그재그 실험.

8cm 하이힐을 신었을 때 100m 장애물 통과 시간은 19.3초.

운동화보다 2.3초 느렸습니다.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13미터의 차입니다.

이미 영국 등 유럽에서는 운전자 안내 책자 등을 통해 굽 낮은 신발을 신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메기(영국) : "모든 운전 지침서에는 평평한 신발을 신으라고 나와 있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가 생필품이 되다 시피 했지만 아무런 규정조차 마련 돼 있지 않습니다.

구두굽을 낯춰라!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사고를 줄일수 있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성들이여! 굽을 낮춰라
    • 입력 2005-10-31 21:21: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구두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차를 몰면 소주 두 잔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 운전자의 사고위험이 그만큼 높다는 얘깁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속도로 늘어나는 여성 운전자들. <녹취> 여성 운전자 : (뭐 신고 운전하세요?) "하이힐이요." <녹취> 여성 운전자 : "편하잖아요. 갈아 신기도 불편하고..." 보편화 된 여성들의 하이힐 운전. 그러나 그 뒤에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부앙~끽! 연기 풀풀 시속 80km에서의 돌발상황. 급제동 때 운전자가 위험을 느끼고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가는 공주거리와 제동거리를 합한 정지거리. 운동화 54미터, 8cm 하이힐 58미터. 3번의 실험 결과 평균 4m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실제 도로에서는 2배 이상 길어질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합니다." 이번엔 지그재그 실험. 8cm 하이힐을 신었을 때 100m 장애물 통과 시간은 19.3초. 운동화보다 2.3초 느렸습니다.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13미터의 차입니다. 이미 영국 등 유럽에서는 운전자 안내 책자 등을 통해 굽 낮은 신발을 신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메기(영국) : "모든 운전 지침서에는 평평한 신발을 신으라고 나와 있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가 생필품이 되다 시피 했지만 아무런 규정조차 마련 돼 있지 않습니다. 구두굽을 낯춰라!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사고를 줄일수 있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