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야권 “윤석열·한동훈 4·3 추념식 불참, 희생자 위로 거부”

입력 2024.04.03 (11:48) 수정 2024.04.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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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제76주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3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향해 “추념식에 2년 연속 불참하며 제주도민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면서 “희생자를 위로하고 유족의 상처를 보듬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특히 ‘동료시민’을 그토록 강조해 온 한 위원장의 불참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제주도민은 정부·여당의 동료 시민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망언으로 4·3을 폄훼한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후보를 공천하고 제주시민 앞에 설 자신이 없었나”라며 “조 후보는 과거 제주 4·3 사건을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으로 매도했다. 이것이 국민의힘의 4.3에 대한 공식 입장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23차례의 민생토론회를 빙자한 선거운동과 수십 번의 유세장에서 외친 ‘국민을 섬기겠다’는 약속, 진심이었다면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슬퍼하는 국민을 위로하지 않는 정부를 지지할 국민은 없다”며 “무책임하고 무정하며 무도한 정권을 정의롭게 심판하는 길에, 녹색정의당은 맨 앞에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재랑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4·3의 아픔을 마주하고 애도하는 최소한의 시도조차 회피한 것이다. 비겁하고 파렴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4·3의 비극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희생자들을 모욕하려는 시도는 여전하고, 여전히 낡은 이념의 잣대로 4·3의 아픔을 왜곡하는 일 역시 빈번하다”면서 “4·3의 비극을 경시하는 건 집권 여당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습니다.

진보당 김도현 부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이유도 없이 추념식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과 아무리 총선이 급하다지만 국가 폭력으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의 아픔이 된 날을 저버리는 여당 대표의 무도한 모습에 참으로 분노스럽다”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것만 중요하지, 국민의 아픔은 일절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에 의한 상처는 국정운영의 책임자들이 나서서 국민을 애도할 때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며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제 자리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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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야권 “윤석열·한동훈 4·3 추념식 불참, 희생자 위로 거부”
    • 입력 2024-04-03 11:48:35
    • 수정2024-04-03 11:52:33
    정치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제76주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3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향해 “추념식에 2년 연속 불참하며 제주도민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면서 “희생자를 위로하고 유족의 상처를 보듬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특히 ‘동료시민’을 그토록 강조해 온 한 위원장의 불참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제주도민은 정부·여당의 동료 시민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망언으로 4·3을 폄훼한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후보를 공천하고 제주시민 앞에 설 자신이 없었나”라며 “조 후보는 과거 제주 4·3 사건을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으로 매도했다. 이것이 국민의힘의 4.3에 대한 공식 입장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23차례의 민생토론회를 빙자한 선거운동과 수십 번의 유세장에서 외친 ‘국민을 섬기겠다’는 약속, 진심이었다면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슬퍼하는 국민을 위로하지 않는 정부를 지지할 국민은 없다”며 “무책임하고 무정하며 무도한 정권을 정의롭게 심판하는 길에, 녹색정의당은 맨 앞에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재랑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4·3의 아픔을 마주하고 애도하는 최소한의 시도조차 회피한 것이다. 비겁하고 파렴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4·3의 비극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희생자들을 모욕하려는 시도는 여전하고, 여전히 낡은 이념의 잣대로 4·3의 아픔을 왜곡하는 일 역시 빈번하다”면서 “4·3의 비극을 경시하는 건 집권 여당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습니다.

진보당 김도현 부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이유도 없이 추념식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과 아무리 총선이 급하다지만 국가 폭력으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의 아픔이 된 날을 저버리는 여당 대표의 무도한 모습에 참으로 분노스럽다”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것만 중요하지, 국민의 아픔은 일절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에 의한 상처는 국정운영의 책임자들이 나서서 국민을 애도할 때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며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제 자리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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