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일 재택부터 공립학원까지…“저출산 극복할 것”

입력 2024.04.04 (08:25) 수정 2024.04.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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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이 마주한 소멸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 기획 순서, 오늘은 갈수룍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 자녀를 둔 도청과 산하기관 직원의 주 1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공립학원 설치를 구상한 충남도의 대책을 살펴봅니다.

현금성 지원보다는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 개선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살과 2살, 두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공무원 장혜원 씨.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서둘러 출근합니다.

충남도가 장 씨처럼 만 2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은 주5일 중 하루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하게 하는 저출산 돌봄 대책을 내놨습니다.

도청과 소속 공공기관 18곳에서 오는 7월쯤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장혜원/충남도 공무원 : "얼마나 더 좋을지 해봐야 알겠지만,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집에서 아이와 함께, 어쨌든 엄마가 집에 있는 거니까 그런 점이 좋을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육아를 성과로 인정해 육아휴직자에겐 A등급 이상의 성과 등급을 부여하고, 근무평정도 가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모든 시군에 24시간, 365일 맡길 수 있는 전담 보육시설을 25곳 이상 늘리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공립 학원을 남부권에 도입하는 등 맞춤형 출산·돌봄 정책으로 2026년까지 합계 출산율을 1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현금성 지원이 아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돌봄에 초점을 맞춘 충남만의 독자적인 저출산 극복 모델을 (마련했습니다.)"]

등록 동거혼 제도 도입과 부부가 미혼자보다 불이익을 보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재택근무'를 '주4일 근무제'로 오인하도록 과대 포장됐다는 비판과 여전히 공공기관 위주의 정책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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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1일 재택부터 공립학원까지…“저출산 극복할 것”
    • 입력 2024-04-04 08:25:45
    • 수정2024-04-04 08: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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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이 마주한 소멸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 기획 순서, 오늘은 갈수룍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 자녀를 둔 도청과 산하기관 직원의 주 1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공립학원 설치를 구상한 충남도의 대책을 살펴봅니다.

현금성 지원보다는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 개선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살과 2살, 두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공무원 장혜원 씨.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서둘러 출근합니다.

충남도가 장 씨처럼 만 2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은 주5일 중 하루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하게 하는 저출산 돌봄 대책을 내놨습니다.

도청과 소속 공공기관 18곳에서 오는 7월쯤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장혜원/충남도 공무원 : "얼마나 더 좋을지 해봐야 알겠지만,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집에서 아이와 함께, 어쨌든 엄마가 집에 있는 거니까 그런 점이 좋을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육아를 성과로 인정해 육아휴직자에겐 A등급 이상의 성과 등급을 부여하고, 근무평정도 가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모든 시군에 24시간, 365일 맡길 수 있는 전담 보육시설을 25곳 이상 늘리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공립 학원을 남부권에 도입하는 등 맞춤형 출산·돌봄 정책으로 2026년까지 합계 출산율을 1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현금성 지원이 아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돌봄에 초점을 맞춘 충남만의 독자적인 저출산 극복 모델을 (마련했습니다.)"]

등록 동거혼 제도 도입과 부부가 미혼자보다 불이익을 보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재택근무'를 '주4일 근무제'로 오인하도록 과대 포장됐다는 비판과 여전히 공공기관 위주의 정책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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