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강진 38명 연락 두절…여진 속 구조 작업 총력

[앵커]

타이완 강진 이틀째 현재까지 사망자는 10명입니다.

어제보다 사망자가 많이 늘지는 않았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가 40명 가까이 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진 속에도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데,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타이완 강진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로 분류됐던 65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1명 늘었습니다.

부상자 수는 천 명을 넘어섰고 고립된 사람도 6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38명이라고 밝혀 희생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강진이 발생한 화롄현 현지 주민들은 KBS 취재진과 만나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들이 꼭 살아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수자이밍/타이완 화롄현 주민 :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소식에 저도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구조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립이 확인된 사람에겐 식량을 전달하고, 구조를 위해 헬기도 투입했습니다.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가공원에 고립됐던 관광객들도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진 이후 380여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약해진 건물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구조 작업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화롄현에선 이번 지진으로 이재민 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도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재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집이 무너지진 않았다는 한 이재민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지부터 걱정입니다.

[황링쉬엔/타이완 화롄현 이재민 : "이번에 심각하게 파손된 집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우리 집도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요."]

손상된 기반시설에 대한 복구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만 가구 넘게 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긴 집도 330여 곳에 달합니다.

산길을 중심으로 일부 도로는 낙석 피해가 심각한데 이번 주말은 돼야 통행이 일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오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