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교조, 反APEC 수업 논란

입력 2005.11.01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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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교조 부산지부가 APEC 반대수업을 하겠다면서 비교육적인 동영상을 만들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욕설로 된 동영상도 문제지만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APEC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만든 동영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 등 국내외 정상들을 희화해 비속어로 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장음> "불안한 시기에 제 이 x같은 얼굴을보니까 그래도 좀 살맛 나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지난달 26일, 17분 29초짜리의 이 동영상과 함께 35쪽 짜리 수업자료안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른바 `APEC 바로 알기` 수업을 위한 자료입니다.

실제로 수업을 한 교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이 자료들이 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남식(부산시교육청 장학사) : "APEC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지침 내리고 학교장들에게 당부..."

전교조측은 내용에 대한 비판이라면 수용할 수 있지만 APEC수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병용(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 : "찬성 목소리만 있는게 아니라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

그러나 교육당국은 전교조의 APEC수업이 사실상 APEC을 반대하기 위한 수업이라며 교육중립성 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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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전교조, 反APEC 수업 논란
    • 입력 2005-11-01 21:33: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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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교조 부산지부가 APEC 반대수업을 하겠다면서 비교육적인 동영상을 만들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욕설로 된 동영상도 문제지만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APEC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만든 동영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 등 국내외 정상들을 희화해 비속어로 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장음> "불안한 시기에 제 이 x같은 얼굴을보니까 그래도 좀 살맛 나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지난달 26일, 17분 29초짜리의 이 동영상과 함께 35쪽 짜리 수업자료안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른바 `APEC 바로 알기` 수업을 위한 자료입니다. 실제로 수업을 한 교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이 자료들이 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남식(부산시교육청 장학사) : "APEC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지침 내리고 학교장들에게 당부..." 전교조측은 내용에 대한 비판이라면 수용할 수 있지만 APEC수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병용(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 : "찬성 목소리만 있는게 아니라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 그러나 교육당국은 전교조의 APEC수업이 사실상 APEC을 반대하기 위한 수업이라며 교육중립성 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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