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용 소총’ 들고 지인 협박…경찰, ‘불법 유출’ 수사 확대

입력 2024.04.08 (19:34) 수정 2024.04.08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에서 채무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지인을 총기로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총이 군용 소총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실탄까지 갖고 있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시의 한 주택에 설치된 방범용 CCTV 화면입니다.

집주인이 밖으로 나오자, 곧이어 나타난 한 남성.

갑자기 가방에서 총을 꺼내 집주인에게 겨눕니다.

두 사람이 총을 부여잡고 실랑이를 벌이자, 집 안에 있던 가족이 뛰쳐나와 말립니다.

집주인의 아들은 가까스로 총을 빼앗고선 경찰에 신고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약 10분 동안 이곳에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총을 꺼내 위협한 가해자는 집주인과 아는 사이인 68살 김 모 씨.

두 사람은 3년 전쯤부터 채무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사건 당일에도 이 때문에 다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기 위협 피해자/음성변조 : "방아쇠를 당기는데 철컥철컥 소리가 났어. 경찰서 갔다 나오거나 교도소 갔다 나와서 날 죽인다고 그러더라고요. 섬뜩하죠."]

경찰은 현장에서 총과 실탄 두 발을 압수하고, 김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가지고 있던 총은 총열과 개머리판 일부를 잘라 개조한 카빈 계열 소총이었습니다.

민간인은 소지할 수 없는 총입니다.

특히 실탄까지 함께 갖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군이나 경찰에서 불법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모 씨 가족/음성변조 : "(피의자의) 친구분이 경찰이었다고 그랬잖아요. 거기서 받았대요. 어떻게 꽁꽁 잘 숨겼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경찰은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 압수한 총과 실탄 감정을 의뢰하고, 총기 입수 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군용 소총’ 들고 지인 협박…경찰, ‘불법 유출’ 수사 확대
    • 입력 2024-04-08 19:34:19
    • 수정2024-04-08 22:33:13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에서 채무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지인을 총기로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총이 군용 소총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실탄까지 갖고 있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시의 한 주택에 설치된 방범용 CCTV 화면입니다.

집주인이 밖으로 나오자, 곧이어 나타난 한 남성.

갑자기 가방에서 총을 꺼내 집주인에게 겨눕니다.

두 사람이 총을 부여잡고 실랑이를 벌이자, 집 안에 있던 가족이 뛰쳐나와 말립니다.

집주인의 아들은 가까스로 총을 빼앗고선 경찰에 신고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약 10분 동안 이곳에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총을 꺼내 위협한 가해자는 집주인과 아는 사이인 68살 김 모 씨.

두 사람은 3년 전쯤부터 채무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사건 당일에도 이 때문에 다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기 위협 피해자/음성변조 : "방아쇠를 당기는데 철컥철컥 소리가 났어. 경찰서 갔다 나오거나 교도소 갔다 나와서 날 죽인다고 그러더라고요. 섬뜩하죠."]

경찰은 현장에서 총과 실탄 두 발을 압수하고, 김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가지고 있던 총은 총열과 개머리판 일부를 잘라 개조한 카빈 계열 소총이었습니다.

민간인은 소지할 수 없는 총입니다.

특히 실탄까지 함께 갖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군이나 경찰에서 불법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모 씨 가족/음성변조 : "(피의자의) 친구분이 경찰이었다고 그랬잖아요. 거기서 받았대요. 어떻게 꽁꽁 잘 숨겼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경찰은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 압수한 총과 실탄 감정을 의뢰하고, 총기 입수 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