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의대 유치 공모 난항…도-순천 입장차 여전

입력 2024.05.07 (19:05) 수정 2024.05.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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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권 의대 유치와 관련해 전라남도의 공모에 반대해 온 순천대와 순천시가 과거 용역 결과 공개 등 전제 조건이 수용되면 공모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사실상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한 진행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 시의회 의장과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까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전라남도의 의대 공모 과정이 신뢰를 잃었다며 우선 과거에 진행한 의대 유치 관련 용역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존 용역이 특정대학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면 이번 공모 역시 비슷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입니다.

[노관규/순천시장 : "표준을 어떻게 새롭게 정한다면 우리가 참여를 한다든가 판단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도의회에서 도의원들이 요청을 해도 지금 공개를 안 하거든요."]

또 구체적인 공모 기준은 당사자 합의를 거쳐 공개하고, 탈락 지역에 대한 대책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가지 조건이 이행되면 공모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운/순천대학교 총장 : "공모방식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지 또 대안이 없을 경우에는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준 제시와 협의·합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이런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왔습니다.

과거 용역 결과의 경우 세부 자료가 지역별 유불리에 따라 편향적으로 이용될 수 있어 요약서만 공개했다는 겁니다.

이후 진행할 공모는 양 대학과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모 진행은 대학을 추천하기 위한 적법한 업무 수행이라며 선정되지 않은 지역을 위한 대책 역시 용역에 담아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라남도가 12일 대학총장들과 지자체장 간 회동을 제안했지만, 순천시장과 순천대총장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전라남도와 순천지역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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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의대 유치 공모 난항…도-순천 입장차 여전
    • 입력 2024-05-07 19:05:14
    • 수정2024-05-07 20:41:11
    뉴스7(광주)
[앵커]

전남권 의대 유치와 관련해 전라남도의 공모에 반대해 온 순천대와 순천시가 과거 용역 결과 공개 등 전제 조건이 수용되면 공모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사실상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한 진행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 시의회 의장과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까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전라남도의 의대 공모 과정이 신뢰를 잃었다며 우선 과거에 진행한 의대 유치 관련 용역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존 용역이 특정대학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면 이번 공모 역시 비슷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입니다.

[노관규/순천시장 : "표준을 어떻게 새롭게 정한다면 우리가 참여를 한다든가 판단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도의회에서 도의원들이 요청을 해도 지금 공개를 안 하거든요."]

또 구체적인 공모 기준은 당사자 합의를 거쳐 공개하고, 탈락 지역에 대한 대책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가지 조건이 이행되면 공모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운/순천대학교 총장 : "공모방식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지 또 대안이 없을 경우에는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준 제시와 협의·합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이런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왔습니다.

과거 용역 결과의 경우 세부 자료가 지역별 유불리에 따라 편향적으로 이용될 수 있어 요약서만 공개했다는 겁니다.

이후 진행할 공모는 양 대학과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모 진행은 대학을 추천하기 위한 적법한 업무 수행이라며 선정되지 않은 지역을 위한 대책 역시 용역에 담아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라남도가 12일 대학총장들과 지자체장 간 회동을 제안했지만, 순천시장과 순천대총장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전라남도와 순천지역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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